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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중곡예사 May 09. 2016

나만 설레고, 나만 잠 못 자.

생각 나눔

나만 설레고, 나만 잠 못 자.     


내가 보는 남자마다 반할 얼굴을 지닌 김태희도 아니고, 분명 내게 관심이 있는 남자와 없는 남자에게서 느끼는 온도 차가 있어서, 내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아는데... 분명 내게 관심이 있는 걸 느꼈는데, 정작 다른 사람한테 연락이 오고. 진짜 나 착각한 거야? 오해한 거야? 술 취해서 지나가는 말로 예쁘다고 한 거야? 착각한 게 아닌 거 맞는 거 같은데 억울해서 물어보고 싶다 정말. 잠이 안 온다. 이 또한 지나가는 감정일 텐데, 지금 당장은 궁금하고 답답해서 당장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이불속에서 뒤척이다가, 괜히 카카오톡만 켰다 껐다 하다가 결국 노트북을 켜서 두서없이, 문장이 어찌 되든 말든 막무가내로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왜 모지리같이 관심 있는 남자에게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떨려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정작 관심 없는 남자에게는 우쭈쭈 칭찬도 잘해주고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하고 그러는가. 정말 이 등신은 나이를 그렇게나 먹고도 표현을 못 해서 이렇게 속앓이만 하는가.


전에도 이런 적 있으니까, 지금 감정도 이러다 말겠지 싶은데, 당장은 몰라, 짜증이 난다고! 글을 쓰면서도 답답한 게 가시질 않는다. 무슨 말이든 글을 끝내고 강제로 눈 붙이고 자야 하는데, 마무리도 짓지 못하겠어. 눈감고 내일은 그 친구에게 연락이 오길 바란다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나?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친구와 잘 되거나 적당히 거리를 두거나 둘 중 하나를 고민해야 하는 건가.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 이번에는 후회 없는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



2016.05.0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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