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못할 너에게 11
나의 엄마는 T의 성향이 강해서
엄마의 애정을 꽤 오랫동안 갈망해 왔고
또 원하는 만큼 위로받지 못해 울었으며
그런 엄마를 어쩔 수 없다면서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이성적이며
세상풍파에 단단하게 서있지 않으면
그것이 잘못인 줄 알고 있었지
너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무너지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했을 때
나를 먼저 챙겨준 건
자신의 하나뿐인 딸이라고
우리 딸이 나는 가장 먼저라고 말하면서
달려와준 엄마였다
엄마는 어쩔 수 없는 엄마인가 보다
나도 우리 엄마처럼 그런 너에게 엄마가 되고싶다
가장 먼저 아파해주고
가장 먼저 달려와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