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업일기
나의 감정기복과 그것으로 인해 지미와의 관계가 깨지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가장 두려웠다 친구랑 같이 동업을 한다고 하면 많이 들었던 말 중에 '같이 일하면 망한다'는 말을 직접 경험한 많은 어른들이 말하고는 한다 내가 그 말을 하는 어른이 될까 봐 무서웠다 나는 지미가 너무 좋아서 우리의 사이가 멀어지는 게 더욱 무섭다
추가로 나는 변덕이 많다 항상 무엇인가 시작을 잘 하지만 끝맺음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게 지미에게 상처가 되는 경험이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가장 두려운 부분이 뭔지 쓰자고 했는데 나는 지미와 함께하고 있는 현재의 시간들과 앞으로 어떤 식으로 우리가 가야 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 전반적으로 두려운 거 같다
물론 지미와 함께 극복해 낼 수 있고 천천히 소통해 가면 충분히 사라질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지미와 함께 있는 시간 속에는 그렇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냥 혼자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조금씩 무서워한다
처음 시작 전에는 사실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두려운 부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전에 유튜브를 보면서 프리미어로 영상 편집을 했던 경험은 있지만 내 마음만 담으면 되는 편집과 유튜버와 계약을 맺고 페이를 받으면서 하는 편집은 분명히 그 무게가 달랐다. 무디네 집으로 처음 가는 날로부터 일주일 전에는 그저 신나는 기분으로 언제 화요일(첫 출근 날이 화요일이었다)이 올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점점 그날이 다가오면 올수록 내가 내 몫을 잘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원래 잘하고 있던 무디에게 괜히 폐를 끼치게 되는 건 아닐지에 대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 긴장은 화요일에 무디에게 잘 배워놓고 로보트처럼 뚝딱뚝딱 잘 실천하지 못하도록 나를 그런 상태로 만들었다. 그래도 이번 질문이 ‘같이 일하기 전에’ 두려운 부분인 만큼 지금은 이 걱정들이 덜어졌다. 옆에서 나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멋쟁이로 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