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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무디 Feb 10. 2024

<cloud wind>off the record

#14 독립 서적 제작 일기


구름을 그냥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명확하게 말하자면 구름과 하늘인데요

시원한 스카이블루 느낌의 하늘도 좋고, 비 오기 전에 회색이 많이 섞인 탁한 블루 그레이 느낌의 하늘도 좋고, 가끔씩 구름 없이 미친듯한 파란색으로 다가오는 하늘도 너무 좋아합니다


남편과 산책하다가 올려다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고 높았습니다

오늘따라 무척 맑다고 생각하면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때 누군가 떨어트린듯한 구름 한 조각이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아 앞으로 못 가고 있는 이 구름이 안쓰러웠습니다

제가 힘으로 밀어주고 싶을 정도로 쓸쓸해 보였습니다

구름은 절대 혼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저 존재로 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까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만든 2월의 책입니다


김무디

매달 새로운 작은 그림책이 나옵니다

(아 만들고 싶은 것도 가끔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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