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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작업실 Feb 14. 2024

나의 쓸모

좋은 프레임 갖기

나는 오프라인 '미니작업실'을 오픈하기 전 입시미술 강사로 14년간 지내왔었다.

그때는 내가 20대였고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또 생계를 처음으로 배워가는 입장이었다.

항상 부족하고 서툰 입장이라 을의 기분으로 일해왔었다.

그러다 경력이 생기고 나만의 일 머리가 생기면서 전환점을 맞이한 적이 있었다.

 '나의 쓸모'에 대해서  좋은 프레임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스스로 그렇게 이름 붙이고 역할을 주면서 살았다.

그때부터 내가 하는 일에 활력소가 생겨 모든 일을 내 일처럼 했던 것 같다.


 을의 기분으로 일을 했을 때에는 화가로 열심히 내 역량을 닦고 유명해지는 길만을 항상 트로피처럼 마음에 품었다. 그런데 비교적 시간이 지난 후 어디서 들었는지 읽었는지 출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람은 누구나 천재성이 있다고 했다.


그 천재성이라는 것은 자신으로만 몰입하고 발현시키는 길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가르치면서 천재성을 나누는 길로도 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나 스스로가 내가 언제쯤 천재가 될지 내가 얼마나 집중하고 연습을 해야 하는지는 오직 하늘만이 알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 천재성을 누군가에게 나누면서 가는 길은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특히나 예술분야는 내가 좋다고 좋은 게 아니라 관객이 좋아야 꽃이 피는 직업이라 더더욱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자신이 예술을 하든 또 다른 전문적인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천재성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그랬고 우리는 모두 완벽히 해낸 영웅 같은 누군가를 만들고 멋지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존경하는 마음은 나를 성장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 자신을 갉아먹는 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우리가 가는 모든 여정에는 꼭 내 이름이 걸리지 않아도 완성되어야 하는 무언가가 있다.

공동으로 하는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 크게 이름이 나지 않아도 어린아이들의 천재성을 최대한 살리는 일을 할 수도 있다. 또 여러 가지 방면으로 자신만의 천재성을 나눔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어도 역할이 다양해 가족의 일원으로서 천재성을 발현할 수도 있고 친구관계를 통해 사교성으로 천재성을 발현할 수도 있다.


새해에는 비교로부터 자유로운 자신만의 쓸모, 즉 '나의 쓸모'를 발견하고 그것을 마음에 품고 든든하게 전환점이 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https://youtu.be/jD16lduKiwg?si=5-G15wI3GMhJJs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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