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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작업실 Feb 21. 2024

실패를 무늬로 만드는 길 1

큰 과제 :  질서를 세우고 나머지는 비우기!


실패를 감정 언어로 바꿔본다면 상처와 수치심인 것 같다.

뭉뚱그려 '상처'라고 해보자.

실패를 하면 상처가 남는다. 상처는 먼저 씻어내고 봐야 한다.

그렇게 상처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엉망'이라는 뜻이 숨어 있다.

뭐가 뭔지 질서가 없다.

그래서 질서를 잡기 위해 하나씩 비워봐야 한다.



총 세 가지로 정리해 보자면


'사는 공간', '내 몸', '내 외모' 질서 잡기로 골라보았다.





               사는 공간 질서 잡기!             




일상에서 청소, 정리, 비우기를 아주 성실히 해내려고 한다.

이때는 미니멀 라이프 채널을 집중 구독하면서 나에게 비워내야 할 부분을 점검해 본다.

상처가 있거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공간이 나를 반영한 모습일 때가 많다.

그때는 비움으로써 회복하고 삶을 꾸려나가는 그런 집단을 찾아야 한다. 내게는 미니멀 라이프가 그런 그룹이었다. 그래서 틈틈이 채널을 찾아 구독하고 살펴보면서 집 정리를 해 나갔다.






공간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알려주는


 '티아'님(@TiaHwang)







          티아 Tia

If you are pursuing the life of healthy mind & body, you are in the right place. New video every week! 긍정적 에너지와 동기부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매주 새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공간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정리왕 썬더 이대표님'(@thunderlee )https://www.youtube.com/c/thunderlee







          정리왕

신박한정리�공간크리에이터 가치있는 공간을 만드는 공간크리에이터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가구재배치 정리정돈 홈스타일링] 만으로 달라지는 우리집 ⚡








남들에게 보이고 증명하기 위한 삶이 아니라 아주 소소하게 미니멀 라이프를 보여주는


'단순한 삶 님'


https://www.youtube.com/@simplelife16







          단순한 삶

단순한 삶을 목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www.youtube.com








나는 이 세 유튜브를 잘 보는 편인데 정리하는 팁을 알려주시기도 해서 일상에 접목해 보기도 한다. 플래너를 열고 크고 작게 무엇을 할지 최대한 많이 적어본다. 내가 하루에 일상을 얼마나 다듬고 정리할 수 있는지 최대치로 해본다. 번아웃이 올 것 같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변하면 오히려 회복이 되고 내 눈에 보이는 것이 바뀌니 마인드도 새로워졌고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감이 생겼다. 혼자 청소하는 과정에서 나의 지난 과정을 다 보게 된다.




지난 기간 오랫동안 주말 가족이었던 나는 먼슬리 플래너를 통해서 일상을 꽉 채워 살아냈다. 그때 일과 육아, 살림을 다 해야 했기 때문에 그 수고스러운 계획을 보면서 지금 나에게 온 휴식을 게으름이 아니라 선물처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아냈는지도 확인하게 되고 또 책장을 정리하면서 내가 어디에 주목하고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그러니 저절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었다.








내 몸의 질서 잡기!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다이어트를 해오고 있다. 그렇게 지난주까지 7킬로 감량에 성공했다.

이때도 환경 설정이 중요하다. 주변에 맛집 탐방, 카페 디저트를 올리는 계정은 차단하고 최대한 건강을 챙기는 영상, 자료를 많이 봤었다.

 다이어트 과학자, '최겸'님 유튜브,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님 유튜브도 함께 시청하게 되면서 '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졌다.

 그동안 자만했고 무관심했던 내 몸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됐다. 6개월이 지나서야 단맛에 길들여졌던 내 입맛이 조금은 건강한 입맛으로 변했다.



몸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은 내 몸이 신호를 먼저 보내서였다.


 어깨에서 석회가 발견된 점, 디스크 초기 증상으로 귀 뒤쪽으로 느껴졌던 이상한 통증, 잇몸에 염증 혹이 생긴 점 등등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곳에서 통증이 있었다.

도수치료를 받았을 때의 일이다. 그때 의사 선생님은 X-ray 결과를 보고 척추를 얘기하셨지만 나는 그 옆으로 보인 내 뱃살이 너무 부끄러웠다. 치료를 받는 내내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지만 몸매도 몸의 속도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다. 이대로라면 젊은 노인이 된 게 틀림없었다.




또 큰 사건이 있었다. 항상 아무거나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던 아버지가 급 위암 수술을 받아 위 절제를 하게 되셨다. 당뇨병이 있으신 엄마는 크게 아픈 티를 내지 않아서 몰랐지만 꾸준히 대학병원으로 점검을 받으러 가신다. 당연히 친정에 갈 때마다 수북이 쌓인 약봉지를 보면서 저절로 각성이 되었다.

그렇게 내 몸을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극단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서 나 스스로 몸이 변하는 것을 느끼고 그 모습에 자신감이 생겼다.

내 식단을 깨끗하게 하는 게 참 신기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또 미뤄뒀던 치과에 가서 점검을 받아보자. 40대가 되니 치아 자체보다 치주염이 문제가 많았다. 모르고 방치하는 게 아니라 알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치아 관리를 잘해주자. 물론 치과 말고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미뤄둔 치료를 꼭 해보자.


지금이 가장 건강한 상태라 지금의 작은 노력이 분명 미래의 나를 도울 것이다.












 내 외모 질서 잡기





1. 미용실에 가기!


매일 아침 아이를 예쁘게 단장하고 등 하원을 시킨다.

유치원 버스에 비친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조금 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셀프로 수습했던 머리는 결국 다 상해버렸다. 상해서 묶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머리를 과감하게 잘라냈다. 상한 머리만 잘라내도 단발이 되었다. 긴 단발머리였지만 끝이 다 상해버려 빗자루 같았던 머리가 만질 때마다 만족스러웠다. 또 볼륨 매직도 같이 하니 훨씬 단정해졌고 내가 보기에 나 자신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미용실을 정기적으로 가서 다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 머리에 걸맞게 화장도 하고 싶었다.  화장도 기본으로 매일 하게 되었다. 아침에는 아이와 나는 같이 준비를 한다.


2. 화장을 챙기기!


스킨케어 화장품도 잘 챙겨서 발랐다. 시기가 애매해 보관만 해둔 화장품은 손이나 몸에 열심히 발라 소진했다. asmr이 한참 유행인데 그 대부분의 테마가 '화장받기'이다. 그만큼 작은 노력으로 나를 치유해 주는 효과가 크다.


또 방치해 뒀던 색조화장을 신경 쓰게 되었다. 색조화장이 20대 만의 화장품 같지만 생각보다 40대에도 잘 어울린다. 40대에 눈 화장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눈매가 자연스럽게 보였다. 그래서 5년간 아주 조금씩 소진했던 아이섀도, 또 1년 넘게 쓴 오염된 립스틱, 굳어버린 마스카라 등등 모두 정리하고 새것으로 장만했다.



3. 옷 점검하기!



이제 남은 것은 옷이다. 미술 선생님으로 집에서 일했던 터라 외출복 같은 실내복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원피스가 많았고 정작 집에서 입을 옷이 너무 적었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먼저 갖고 있던 옷들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리고 너무 오래된 데일리 옷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들도 모두 정리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자 맞지 않았던 옛날 옷들이 맞기 시작했다. 그 옷들과 깨끗한 옷들을 모아보니 한동안 옷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외투도 살이 쪄서 들어가지 않았던 것도 이젠 잘 맞아서 걱정이 없다.

있는 것을 새롭게 정돈만 해도 삶이 풍성해지는 것 같다. 남은 다른 옷들도 다이어트를 계속해야 하는 동기를 줄 것이다.






실패를 했을 때 마음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나와 직접적이게 관련이 있는 사는 공간, 내 몸, 내 외모에 관심을 줘보자. 그렇게 한주, 한 달을 보내다 보면 생각보다 그 실패가 무뎌지고 이미 새로운 나의 시선에서 긍정적이게 치유하고 성장시킬 근력이 생기게 된다.


누군가에게 기대어 힘을 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편이 되어 응원해 주고 나를 질서 잡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합니다.


오늘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youtu.be/oOnLOk7FtMk?si=B47z7-aUuO5UMS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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