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늪에 빠졌어요

투자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것

“상담사님, 저 작년에 진급했어요."

연락드린 건 다름 아니라

“돈이 안 모여요”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들

대기업 8년 차,
국산 준중형차,
지방 소형 아파트 한 채.
명품에 큰돈 쓰는 사치를 부리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데 통장에 늘 남은 돈은 몇십만 원 남짓.
조금만 변수가 생기면 신용카드로 버텨야 한다고 했습니다.


“소비의 늪에 빠져 버린 것 같아요”


1. 저수지 하나 만들기

“저수지 하나 만들어보세요.
우리는 ‘정기지출’에는 익숙합니다.

월세, 보험료, 통신비, 구독료까지는 예산에 반영하죠

하지만 비정기 지출,
그러니까 한 달이 아닌 계절·분기·연간 단위로

불쑥 찾아오는 돈은 늘 ‘예외’로 처리합니다.

병원비, 명절, 경조사, 자동차 정비, 여행, 세금
“이건 매달 나가는 게 아니니까요.”
대부분은 그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신용카드로 소비합니다"
그 순간 예산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는 날마다 다 흘려보내면 땅이 마르지만,
담아두면 언젠가는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이게 ‘저수지 통장’의 개념입니다.
월급의 10%를 따로 떼어
비정기 지출만을 위한 통장을 만드는 것이죠

월 생활비가 100만원 이면,
이 통장에는 300만원 쯤 채워두면 됩니다.
정기상여금이나 연말정산 환급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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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 벌기보다 먼저 해야 할 것

‘더 벌면 해결된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덜 새게 만드는 구조’가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 글로벌 자산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의 키워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함께
‘Loud Budgeting’입니다.
번역하면 ‘시끄러운 예산관리’지만,
뜻은
“내 지출 한계를 당당하게 말하라.”

“이번 달은 예산 때문에 여기까지만 써.”
“난 지금 저축을 우선하고 있어.”
소비를 권하는 자리에서
소리 내어 말하는 용기.
그게 ‘라우드 버젯팅’입니다.

또 하나.

‘Beyond Budgeting’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수치를 채우기 위한 예산이 아니라,
목표 중심의 유연한 지출 설계.
3년 뒤 전셋집 보증금을 모으기 위해
이번 달 소비를 줄이는 것.
목표에서 시작해서 예산을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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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수지 통장을 만든다

매월 생활비의 10%를 예비비 통장으로 떼어 두십시오
이 통장은 ‘쓰지 않기 위한 통장’입니다.
단 한 번의 경조사비, 병원비가
이 통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재무 차이를 벌릴 겁니다.

2. 지출을 ‘말’로 멈춘다

“이번 달은 예산 초과라 이건 힘들겠어요.”
“다음에 여유 있을 때 같이 가요.”
당당하게 말하는 순간, 지출 압력은 줄어듭니다.

3. 예산이 아니라 ‘목표’를 먼저 세운다

“5년 후 전세보증금 1억 만들기”
“3년 안에 차 할부 끝내기”
예산은 그 목표를 위해 조정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4. 소비에 피드백을 남긴다

이번 달 내가 쓴 돈 중
‘다시 쓰고 싶은 지출’은 무엇이었나?
‘아깝다고 느낀 지출’은 무엇이었나?
이 질문을 반복하면, 소비는 더 정제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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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뒤 다시 연락온 K프로님

“상담사님,
딱히 투자도 안 했는데
돈이 꽤 남기 시작했어요”



난생처음금융여행

난생처음세금여행(5.12.2025)

작가 김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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