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살까요? 그 질문에 숨은 불안에 대하여

집은 buy가 아니라 live입니다.

“지금 집을 사는 게 맞을까요?”

상담하면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30대 중반, 맞벌이 부부, 자녀 한 명.

아이도 커가고 있고,
전세 계약도 1년밖에 안 남았다.

금융 대출 규제,
토지거래허가제 같은 정책 변수들이
시장을 흔드는 요즘,

그냥 대출 끼고라도

집을 사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영끌족 될까 봐’ 무서워진다.

남편은 한 번 사자고 말하고,
아내는 조용히 핸드폰 속 부동산 앱만
새벽마다 뒤진다.




우리는 집값을 계산하면서도,
사실은 감정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이 집을 사면 괜찮을까?’보다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까?’를

묻고 있는 것이다.

한 상담자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은 뉴스보다 부동산 카페를 더 자주 봐요.
누가 뭘 샀다는 글 하나에
기분이 들쭉날쭉해져요.”

나는 이럴 때 숫자보다 먼저,
그들의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본다.

단순히 집값이 오를까 봐서가 아니다.
우리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다들 오르는데 나만 못 올라타는 건 아닐까…

이건 단순한 재무 문제가 아니라,
존재감, 비교, 두려움이 얽힌 감정의 문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투자 이전에,
거주에 대한 기준부터 세워야 할 문제입니다.”

월세, 전세, 매매.
그 모든 선택에는 정답이 없다.
내 삶에 맞는 안정감,
내 가족이 머물고 싶은 방향을 먼저 정하는 것.

그 기준이 서야,

흔들리는 시장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집은 사는(buy) 게 아니라, 사는(live) 곳이다."

다지

집은 buy가 아니라 live입니다

『난생처음 금융여행』

『민이 아빠와 티나코치의 세금여행』 저자
민이 아빠 김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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