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택들이 길을 만든다

2030 청춘온보딩 강의 중

요즘 나는
2030 청춘들을 위한 경제금융 강의를 한다.

가끔, 강의장에서 느낀다.
말로 하지 않아도 스치는 청년들의 눈빛.

"니가 우리 마음을 어떻게 알아."
"너는 이미 괜찮은 길을 걷고 있는 거 아니야?"




나도 한때는,
게임 속 세상에만 주인공이었다.

현실의 나는,
은행 잔고 500만 원.
레벨도, 스펙도 오르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았다.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도망치듯 게임에 빠져 살았다.




"노력하면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해라."

누군가의 조언은 오히려 숨 막혔다.




그러다 어느 날,
게임을 끄고 가만히 나를 들여다봤다.

쌓여가는 카드값,
텅 빈 통장,
게임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일상.




그때, 아주 작은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거창한 목표는 없었다.
그저 하루를,
조금 덜 허투루 살기로 했다.




작은 선택이었다.
도망치던 자리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

사람들을 만나고,
증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실에 발을 디뎠다.

익숙했던 두려움은 여전히 따라붙었다.
하지만 나는, 아주 천천히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켜야 할 사람이 생겼다.

부모님 다음으로,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처음이었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내가 무너지면, 이 사람도 함께 무너질지 모른다"
생각한 건.




그리고 깨달았다.
아무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걸.




오늘이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한 발 내딛는 선택은
분명히 나를 어딘가로 데려다준다.

마음이 쌓이고,
흔들리면서도 버텨낸 하루들이 모이면,

어느 순간,
문득 길이 열린다.

아니,
길이 열리는 게 아니라,
선택해 온 날들이 길이 되어 있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난생처음 금융여행』
『민이아빠와 티나코치의 세금여행』 저자
민이아빠 김선욱


pexels-pixabay-276299.jpg 내가 만든 선택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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