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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덴 Mar 27. 2022

부처님보다 고양이

태국 +day2 : 왓 포 (방콕)



 
Wat Pho
2017. 12. 01


듣던 대로 세계에서 견줄만한 크기였다. 사원을 안방 삼아 누워있는 와불상. 그에게 소원을 빌려는 사람들이 왓포를 찾았다. 동전이 수북이 쌓인 바구니를 들고서.

머리 꼭대기부터 발끝까지 와불상을 끼고 여러 개의 모금함이 놓였다. 마음속으로 빈 소원은 한 닢 두 닢 쌓이는 동전 소리로 바뀌었다. 왓포 안에서 내 소원은 영영 무음이었다.

마당 한편에서는 옆으로 몸을 누인 고양이가 잠을 청했다. 거대한 와불상보다 자그마한 생명에게 마음이 움직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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