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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덴 Mar 20. 2022

눈 감아도 보이는 곳

태국 +day2 : 왓 프라깨우 / 방콕 왕궁 (방콕)



왓 프라깨우
Wat Phra Kaew
2017. 12. 01


12월의 첫날. 살을 파고드는 볕에 기운을 잃었다. 빛에 반사된 왕궁은 형체가 일그러져 보였다. 그늘이 필요했다. 드나듦이 적고 어스름한 구석이 있는 통로에 잠시 머물렀다. 두 손으로 끌어모은 무릎에 얼굴을 포갰다. 유적지를 도는 행인의 목소리가 빙빙. 탑과 전각의 사이를 지나온 바람이 빙빙.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가려진 시야를 맴돌았다. 눈부심 없이 아주 또렷하게.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왕궁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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