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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덴 Jul 18. 2022

동갑내기 스님의 선물

태국 +day4 : 아유타야역 (아유타야)



아유타야역
Ayuttaya Railway Station
2017. 12. 03


동갑인 스님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단내 나는 주황색 꿀단지. 패션프루트를 꿀에 절인 잼이었다. 이 물건이 요긴하게 쓰일 사람을 찾다 나를 가리켰다. 사실은 열차를 기다리다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했나 보다. 마침 역사 안에서 혼자인 사람이 나였으니까.

승려복과 까까머리 말고는 또래 친구들과 비슷했다. 브랜드 ‘애플’을 좋아해서 그의 버킷리스트에는 아이폰과 맥북이 담겼다. 불교 국가라는 테두리가 없었다면 이 친구는 아마 스님과는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우리의 손에 들린 승차권의 행선지가 엇갈림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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