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day10 : 하이델베르크 키르히하임 (독일)
하이델베르크 키르히하임
Heidelberg-Kirchheim
2018. 09. 30
모르는 집들 사이에서 비운지 오랜 집을 그리워했다. 자식이나 다름없는 고양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옆집에 잠시 맡겨두었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데려와야지. 떠나오면서 걸어 잠그기를 여러 번. 현관문의 자물쇠를 가볍게 풀어헤쳐야지. 쉴 새 없이 돌았던 캐리어의 짐도 원래의 자리에. 두둑이 쌓인 빨래는 세탁기로 밀어 넣고 먹을거리를 확인할 겸 냉장고도 슬쩍 열어 봐야지. 먼지처럼 쌓여있을 집안일을 쓸고 닦을 게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