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덴 Jul 21. 2023

손님을 맞이하는 아이나르의 집

교토부 +day1 : 교토 숙소 무라사키노 게스트하우스



무라사키노 게스트하우스
Murasakino Guest House
2022. 12. 08


교토에서 머무를 숙소를 찾다가 선별에 필요한 몇 가지 기준을 잡았다. 1) 번화가의 호텔이 아닌 동네에 품긴 집이어야 할 것. 2) 교토의 오랜 정서가 담긴 목조식 주택일 것. 3) 규모가 작더라도 정원을 갖추고 있을 것. 4) 바깥을 내다보며 몸을 담글 수 있는 욕조가 있을 것.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독채로 사용할 수 있는 전통 가옥을 원했다. 도심과 거리가 멀다거나 비용 부담이 커도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었다.

교토 한복판 무라사키노에 위치한 아이나르의 집은 희망하는 모든 조건에 부합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주거형태를 갖춘 가정집이었는데, 공동생활 영역인 1층과 개인 휴식 영역인 2층으로 층계가 나뉘었다. 현관에 들어서면 두 갈래의 복도가 ㄴ자로 펼쳐졌고 앞으로는 싱크대가 딸린 부엌으로, 옆으로는 코타츠가 놓인 거실로 인도했다. 이 두 공간은 내부에서 연결되는데 성격이 다른 공간을 하나로 묶기 위해 교차지점에 식탁을 두었다. 식탁 뒤켠 미닫이문 너머로는 뒤뜰에 가까운 소박한 차림의 정원이 꾸려졌다. 틈날 때마다 마루에 걸터앉아 수풀을 마주하고 바람을 쐬기에 적당했다.
































































작가의 이전글 엔데믹의 하늘을 가로질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