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부 +day4 : 이네후나야
이네후나야
Ine Town
2022. 12. 11
흔히 이네를 두고 일본의 할슈타트라 부르곤 한다. 물가와 인접한 마을도 그렇고, 지붕이 세모난 목조식 주택도 그렇고. 이네와 할슈타트는 이모저모 닮은 구석이 많았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하나 꼽자면, 마을이 좁은 부지 안에 주민의 생과 사를 모두 담아내는 것이다. 이네의 뒷산에 오르면 머잖아 사찰과 묘지가 나오는데 할슈타트도 그랬다. 비석에 새겨진 이름 사이에 서서 이들이 한때 터전 삼던 후나야를 내려다보았다. 이네에서 나고 자라 거두는 삶이 마을이라는 좁은 테두리를 두텁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