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마을의 콜럼버스가 되어

추부 +day4 : 신미나토 우치카와 (이미즈)

by 미니덴



신미나토 우치카와
Shinminato Uchikawa
2023. 5. 3


이미즈시의 작은 운하마을 ‘우치카와’ 지역을 찾아오는 외국인은 나 말곤 찾아볼 수 없었다. 누군가의 방해가 없으니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마을의 풍경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옮겨 올 수 있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값진 보석들을 발굴하는 기분이 이와 같을까. 콜럼버스처럼 나에게 딸린 배 한 척은 없었지만, 발을 디디고 있는 마을 자체를 항해선 삼아 탐험을 이어나갔다.

바다에서 흘러든 물줄기가 마을 안을 파고들었다. 좁은 폭의 하천 위로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있고, 천변을 따라 북유럽 마을에서나 볼법한 아기자기한 집들이 즐비했다. 동쪽 방향으로 시선을 가져다 두면 만년설이 쌓인 다테야마도 보였는데, 어촌과 산골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광경이 경이로웠다.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낮에는 내리쬐는 햇살을, 밤에는 촘촘히 깔린 가로등을 벗 삼아 거닐기 좋았다.

수십 개의 다리들이 하천으로 갈라진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연결 지었다. 나무로 만든 다리와 철로 만든 다리. 또 어떤 건 붉은색으로 칠한 다리. 소재나 모양이 무엇 하나 같지 않았고, 다리의 폭도 사람만 건너냐 차도 같이 오가냐에 따라서 좁고 넓었다. 다리마다 하나도 빠짐없이 명패가 달렸는데, 규모가 어떻든 일일이 다른 이름을 붙여준 것에서 주민들의 각별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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