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양으로부터 :::
감당할 수 없는 변태 외계인.
아주 오래전, 친구랑 대화 중에 나온 나를 일컫는 말이었다.
"넌 너무 자유로워."
저 단어들의 조합은 이 말에서 시작되었다.
자유롭다, 자유롭다, 자유롭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자유로운 것일까?
다른 사람 눈에는 내가 자유로워 보였을 수 있다.
나름 안정적이라는 대기업을 박차고 디자이너로 전직한 것도 모자라 월급이 적은 시민단체에서 일을 하질 않나... 어느 날 갑자기 활동가 생활을 접고, 배낭을 싸서 떠나버리는 똘끼 충만한 모습까지...
겉에서 보면 그럴 수 있을 것도 같다.
이런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고, 안정적인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변태적인 성향이 있으며, 어쩌면 너무 오픈됐을지도 모를 사고방식까지.
한 사람을 몇 개의 단어로 정의하는 것은 섣부르겠지만, 사실 난 "감당할 수 없는 변태 외계인"이라는 말이 싫지는 않다. 지랄 맞고 별날 수는 있지만,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은 아닌 것 같아서.
그렇지만 오늘은 감당할 수 없는 변태 외계인이기에 힘든 하루였다.
틀에 맞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