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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고래 Mar 03. 2019

다카마쓰 우동집 뽀개기

2019. 일본 ::: 다카마쓰 우동집


 어쩌다보니 세 번이나 가게 된 다카마쓰. 어쩌다보니라고 했지만 그저 항공권 특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함이었다. 혼자 간 적도, 고래군과의 함께 했던 적도 있었지만 사누키 우동 맛은 제대로 보고 온 것 같다. 다카마쓰는 작은 도시이기에 시내에서 크게 할 일이 없다. 다카마쓰에는 편의점보다 우동집이 많다는 얘기가 있을만큼 우동으로 아주 유명한 도시이니까. 사누키 우동을 질릴 때까지 먹어보자 생각했다. 다녀온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우동을 먹은 기억 밖에 없는 것 같다. 별 스케줄 없었던 여행들이었지만 우동만큼은 진짜 맛있었던 곳이었다. 이번 다카마쓰 여행에서 다녀왔던 우동집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멘도코로 와타야

8-11 Minamishinmachi, 南新町 Takamatsu-shi, Kagawa-ken 760-0051 일본


 다카마쓰에서 내 마음 속 우동 1위 집. 치쿠세이도 유명하고 그 밖에도 유명한 우동집이 아주 많지만 난 이 곳의 니쿠붓가케 우동(국물없는 고기 우동)을 아주 좋아한다. 점심시간에는 아주아주 길게 줄을 서는 우동집이지만 실내가 넓어 테이블 회전률은 아주 빠른 편이다. 고래군 역시 이 곳 우동을 아주 좋아해 유일하게 두 번이나 갔던 곳이었다. 양도 많아서 소(小)를 시켜도 충분히 배가 부른 곳이다.


- 고기 붓가케 우동 (소) 420엔

- 고기 우동 (소) 420엔

- 튀김류 100엔








#2. 치쿠세이

2-23 Kameokachō, Takamatsu-shi, Kagawa-ken 760-0006 일본


 작년에 다카마쓰에 갔을 때 구글맵에서 평점이 좋은 우동집이어서 갔다가 꽤나 줄을 서서 먹었던 곳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타베로그에서 엄청 유명한 우동집이었다. 날씨가 좋지 않고 추워서 그런지 다시 찾은 치쿠세이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줄 서는 것을 생각하고 갔다가 운좋게 바로 들어가 먹을 수 있었다. 우동도 맛있지만 역시 반숙달걀 튀김이 더 맛있었던 듯?


- 우동 (소) 170엔

- 튀김류 100엔







#3. 마쯔시타 제면소

2-2 Nakanochō, 中野町 Takamatsu-shi, Kagawa-ken 760-0008 일본


 치쿠세이에서는 멀지 않은 곳이지만, 다카마쓰역 근처에 숙소가 있었던 바람에 일부러 찾아가기엔 꽤 먼 곳이었다. 하지만 치쿠세이에 가던 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 아직 문이 열 시간이 30분 이상 남았었다. 문 앞에서 기다리기엔 추운 날씨였기에 치쿠세이에 가려던 계획을 마쯔시타 제면소로 급하게 바꿨다. 우동메뉴는 사이즈만 정하면 되고 다른 우동집과 마찬가지로 셀프로 데워서 먹는 그런 집. 이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갔던 그 가게였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가케우동을 먹으니 몸이 녹는 것 같았고 시치미를 뿌려먹으니 더 맛있었던 우동이었다.


- 우동 (소) 200엔

- 튀김류 100엔







#4. 메리켄야 우동

6-20 Nishinomaruchō, Takamatsu-shi, Kagawa-ken 760-0021 일본


다카마쓰역 앞에 있기 때문에 찾기도 쉽고 오다가다 들르기 좋은 곳. 처음 다카마쓰에 갔을 때에는 유명한 우동집들의 우동을 먹어보지 못해서 이 곳 우동 맛에 깜짝 놀랐었더랬다. 하지만 여러 곳의 우동을 먹어보고나니 이 곳은 그냥 평범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사누키 우동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었던 것 같다. 나에겐 역시 붓가케가 가장 맛있었던 듯?


- 가케우동 (소) 330엔

- 니쿠우동 (소) 430엔

- 유부초밥 90엔







#5. 신페이 우동

13-6 Tamachi, Takamatsu-shi, Kagawa-ken 760-0053 일본


구글 평점만 보고 갔던 곳이었는데 다른 우동집보다 가격은 높았지만, 주문 즉시 삶아서 내오는 우동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가볍게 빨리 먹고 일어서는 다른 우동집에 비해 여유롭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 다카마쓰 어느 우동집들과 마찬가지로 면발이 맛있는 곳으로, 튀김류는 미리 튀겨서 진열해놓는 것이 아닌 따로 주문해서 그 때 그 때 튀겨주는 곳이라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자루우동 400엔

- 야채우동 650엔

- 고기우동 600엔








다카마쓰에 있는 동안 1일 1우동 하려고 애써서 그런지 우동 먹은 기억 밖에 없는 여행이었지만, 다음 번에 다카마쓰에 가면 또 우동집 투어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우동면을 사가지고 와서 집에서 해먹었던 가마바타 우동. 사누키 우동은 역시 집에서 끓여먹어도 면발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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