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한 달 살기 - 버터와 마늘이 들어간 새우요리
포르투갈은 드넓은 대서양 바다에 접해있는 만큼 다양한 해산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여행자가 간단하게 숙소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새우요리를 소개한다.
슈퍼마켓에 가면 온갖 해산물을 몽땅 섞어놓은 해물밥용 냉동 해산물도 팔지만, 내가 새우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새우요리를 선택했다. :)
(여행에서 정확한 계량은 어쩌면 사치! 본인의 입맛에 맞게 재료량을 적당히 조절할 것!)
- 재료 (2인 기준)
냉동 새우 300g (pingo doce 기준 8유로 안팎)
양파 1개 (pingo doce 기준 1개에 대략 0.3유로 안팎)
마늘 5알 (pingo doce 기준 130g 쪽마늘 하나에 1.5유로 안팎)
양송이버섯 3개 (pingo doce 기준 300g 1팩에 1.9유로 안팎)
마늘버터 1숟갈 (pingo doce 기준 125g 1통에 1.5유로 안팎)
소금
후추
간장 (옵션)
허브 (옵션)
- 순서
1. 냉동새우를 미리 해동한다. 머리와 껍질이 붙어있는 냉장새우를 산 경우에는 머리와 껍질을 벗겨준다.
2. 팬에 버터를 녹이고 마늘로 향을 낸다. (버터는 마늘이 들어간 가염버터를 사용했는데, 일반 아무 버터를 사용해도 아마도 무방.)
3. 양파와 양송이, 새우를 넣고 볶는다.
4. 간은 소금, 후추로 한다.
(만약 간장이 있다면, 살짝 넣어주기만 하면 풍미 UP!)
5. 새우와 채소가 익으면 파슬리나 바질 같은 아무런 허브를 흩뿌려서 완성! 아무런 허브가 없으면 그냥 먹자.
이렇게 아주 간단하면서도 동시에 근사한 요리처럼도 보이는 새우요리가 완성이 되었다. 자작하게 국물이 있게 만들면 쌀밥 위에 달걀후라이와 함께 올려 먹어도 좋고, 아니면 삶은 파스타와 섞어 먹어도 좋고, 그냥 와인 안주로 먹어도 좋다.
사실 이 레시피는 한국에서도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좋다. 하지만 버터나 허브 같은 식재료들을 여행 중인 현지에서는 훨씬 싸고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긴 여행을 이어가던 어느 날 내 입에 맞는 와인 한 병과 함께 '파두(Fado)'를 틀어놓은 밤에 함께 하기 좋은 요리이다.
아! 그리고 만약 주방에 버터가 없거나 취향이 아니라면, 그냥 올리브오일로 대체해도 된다. 대신 이 경우에는 간장은 빼고 소금으로만 간을 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