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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고래 Mar 25. 2023

백화점에 가거든 7층으로 가요!

포르투갈 리스본 '엘 꼬르떼 백화점' 먹고 쇼핑하기

 포르투갈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늘 푸르른 소나무처럼 그 자리를 잘 지켜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안심이 된다고나 할까? 물론 코로나 시기를 지났고 요즘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알파마 지구에 여행자 숙소가 많아지고 일부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3년만의 리스본 역시 늘 그렇듯이 크게 변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올 초 리스본에 머물면서 내가 알던 곳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러 가는 일이 많았다. 그동안 리스본에 갈 때마다 계속 머물렀던 그라싸를 비롯해서 알파마 골목들, 호시우 광장, 벨렝지구까지. 그리고 어디에 가볼까 생각을 하다 한국에 돌아오기 직전 '엘 꼬르떼 백화점(El Corte Inglés)'에 들렀다. 이 근처에는 내가 좋아하는 굴벤키안 박물관도 있었기 때문에 박물관에 갈 겸 해서 다녀왔다. 여행 막바지였기 때문에 장을 볼 수도 없었고 꼭 사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잘 있나 안부(?)를 묻고 싶어서 찾았더랬다. 엘 꼬르떼 백화점 식품관이나 판매하는 브랜드들은 크게 변한 것은 없었지만 7층에 먹고 쇼핑하기 좋은 곳이 생겼다. 'Gourmet Experience'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곳에는 리스본 레스토랑이나 유명 카페들이 들어와 있고, 와인바 그리고 식재료와 와인들이 즐비했다. 내가 알던 엘 꼬르떼 백화점의 모습이 아닌 것 같아 낯설었지만 먹고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커피나   해야지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갔던  곳에는 나의 지갑을 열리게 만드는 것들이 잔뜩 있었다. 에그타르트 유서깊은 맛집 'Alcoa' 있고, 초코케이크로 유명한 'Landeau' 들어와 있었다.  밖에 레스토랑들도 많이 들어와 있어서 식사를 하기에도 편리했다. 커피를 마시러  나는 둘다 포기할  없었기에 'Alcoa'에서 파스텔  나타를, 'Landeau'에서 초코케이크를 사서 오후 간식타임을 가졌다.  


에그타르트와 초코케이크 중 고민하는 시간에 둘 다 먹자!



 카페인과 당을 충전한 후 와인들과 식재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하몽이나 초리소 종류부터 지중해의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 그리고 유명한 선물용 제품들도 많이 있었다. 포르투갈 쇼핑리스트에 항상 들어가 있는 meia-duzia 물감 잼도 보이고 정어리 통조림을 비롯한 통조림 종류,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 차들도 보였다. 제품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보는 재미도, 고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쇼핑하다 지치면 와인바에 가서 마셔보고 싶었던 샴페인이나 와인도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오후 시간 쯤은 금방 지나갈 것 같았다. 나는 여행의 막바지라 짐이 더 늘어나면 안되었기에 아이쇼핑만 하다가 돌아왔지만 조금 고급스러운 선물을 구매하거나 쇼핑하기에 좋아 보였다. 리스본 구시가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와인바 / 모엣 샹동을 비롯한 샴페인과 다양한 와인들을 1잔씩 맛볼 수 있다. 다음엔 여기서 한 잔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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