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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고래 Jul 08. 2024

KTX보다도 저렴하다고?

땡처리 항공권으로 해외여행 떠나기


 최근은 정말이지 스트레스만 받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왜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하기 싫은 일, 듣기 싫은 말, 그런 것들만 자꾸 나를 찾아오는 것 같은 날들. 그렇게 집에 콕 처박혀 있던 와중에 문득 이렇게 지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고, 정말 그 순간 그 자리에서 다급하게 비행기 티켓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람이 많은 여름 휴가 시즌에는 움직이고 싶지 않았고, 예정된 일도 있어서 여행을 길게 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특히 매년 6월 15일이 지나면 비행기 티켓 가격이 한번에 오르는 시기라서, 기왕이면 최대한 빨리 다녀와야만 했다. 물론 오른다고 해봤자 가까운 곳은 몇 만 원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핑계로 삼아서 지금 당장 어딘가에 다녀오고 싶었던 것이다.


 행선지는 어디든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요즘이라서 정말이지 싸게 바람만 쐬러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가까운 시일 내에 떠나는 비행기 티켓이 모여있는 땡처리 항공권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런 나의 조건에 딱 맞는 비행기 티켓이 짠! 나타났다. 바로 일본 마쓰야마행 티켓이었다. 항공권의 가격은 왕복 10만 원, 부산행 KTX 왕복 비용보다도 저렴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았다. 2박 3일이라는 아주아주 짧은 기간의 일정이었고, 날짜 변경 같은 것은 불가능했으며, e-ticket은 떠나기 하루 전에야 발권되어서 그 전까지는 수하물이 포함이 되는 건지 아닌지 또 항공사에 제대로 예약이 되기는 한 것인지도 확인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10만원의 항공권 비용에 여행사 수수료가 2만원 추가로 부가되는 것도 마찬가지 점이었다. 특히 이런 티켓의 경우는 여행을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애초에 별다른 계획 같은 건 세우지 않는 편이라서 나는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거기다 나중에 답변 받은 바로는 티켓 가격에 위탁 수하물도 15kg 포함이라고 하니 그저 기쁘기만 했다.



 만약 나처럼 즉흥적으로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땡처리 항공권도 제법 유용할 것 같다. 일정 변경은 힘들지만 웬만한 항공사 특가 이벤트보다도 저렴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경제적인 여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떠나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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