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입구역 <팀홀튼(Tim Hortons)>
말도 안되는 더위로 고생했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서 조금 살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날씨는 다시 추워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더운 것보다는 추운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1인이기 때문에 여름만큼 힘들어 하진 않겠지만 많이 추워진다면 아마 따뜻한 봄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던 어느 날, 나는 성신여대앞 <팀 홀튼>에 가게 되었다. 예전에 방콕여행 중에 가보았던 <팀 홀튼>이 처음 한국에 생긴다고 기사를 본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꽤 많은 지점이 생겼다.
돈암동이라는 동네가 낯설진 않았지만 그 곳에서 가게 된 <팀 홀튼>은 조금은 낯설었다. 성신여대입구역 4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이 곳은 길치라도 못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지하철역 출구에서 아주 가까이 위치해 있었다. 매장에 들어서자 캐나다 국기를 연상시키는 단풍잎들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밖은 추운 날씨였지만 매장이 따뜻하기도 했고, 분위기도 따뜻해서 아주 편안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에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간단하게 할 수 있었는데, 음료와 도넛이외에 세트메뉴도 있어서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되었다. 공복이었기 때문에 샌드위치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금방 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므로 따뜻한 아메리카노(4,000원)와 <팀 홀튼>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플 도넛(2,300원)을 주문했다. 잠시 후 준비된 메뉴들은 서로 잘 어울렸는데, 적당히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따뜻한 커피와 달달한 메이플 시럽이 올라간 도넛의 조합이니까.
커피에 공을 들인 전문 로스터스 카페나, 디저트에 올인한 디저트점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프랜차이즈만의 맛과 편안함이 있으니까. 스타벅스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팀 홀튼>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캐나다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년 전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버리지 말고 갔었어야 했나?
- 팀홀튼(Tim Hortons) 성신여대입구점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9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