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잇앰아 센츄리점(Eat Am Are Century)>
방콕에는 미식천국이라는 별명답게 맛있는 식당이 아주 많다. 미슐랭을 달고 있는 식당만 해도 과장을 살짝 보태면 길을 걷다 발에 차일 만큼 많다. 그래서 오히려 방콕에서 맛있는 식당을 '고르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길거리 음식이나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식당을 주로 찾아다니는 편이지만, 그 날은 이상하게 양식이 당기는 날이었다. 아마도 체력 소모가 컸던 모양인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 생각났던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가볼까 하고 생각해놨던 <잇엠아(Eat Am Are)>에 가기로 했다.
<잇엠아>는 방콕 곳곳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주로 소고기를 비롯한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곳이다. 내가 방문한 곳은 전승기념탑 근처 센츄리 더 무비 플라자 쇼핑몰 내에 있는 지점이었다. (구글맵에는 "잇앰아 센츄리"라고 나온다.) 여기는 일단 우리나라 물가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분위기도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더라도 여느 패밀리 레스토랑 정도로 깔끔한 편이다. 자리를 안내 받고 메뉴판을 정독해보니, 이래저래 다양하게 조합이 가능한 세트 메뉴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많이 주문할 것 같은 치킨과 돼지고기 스테이크 조합(189바트) 하나와 새로 출시된 신메뉴인 듯한 스파이스 새우 파스타(159바트)를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QR코드로만 주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필 그때는 이심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을 때라서 조금 곤란했는데, 다행히 직원이 따로 주문을 받아줘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어리와 큼지막한 새우가 들어간 우리의 음식이 나왔는데, 치킨+돼지의 조합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상상이 되는 바로 그 맛이었다. 새우 파스타는 태국 음식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향신료의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였다. 이건 약간 생소한 맛이었지만 동시에 태국에서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모처럼 색다른 경험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엥? 카드 결제가 안 된단다. 당연히 이 정도 규모의 음식점이라면 카드 결제가 될 줄 알았는데, 계좌이체를 하든가 아니면 현금으로 결제를 해야 한다고 해서 순간 당황을 했다. 가지고 있던 현금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바로 앞에 보이는 ATM에서 일단 필요한 만큼 인출을 하려고 보니, 이번엔 수수료가 250바트, 우리 돈 1만 원 정도라고 표시되서 너무 부담스럽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찰나 가지고 있던 US달러를 환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핑몰에는 대부분 환전소가 있으니까. 직원에게 물어보니 쇼핑몰 바로 밖에 환전소가 있다고 했다. 고래군을 볼모(?)로 레스토랑에 남겨두고 환전소를 급하게 찾아가 환전해서 무사히 식사비를 결제할 수 있었다. US달러가 없었다면 결국 수수료를 엄청 물고 ATM 출금을 했어야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밥 잘 먹고는 마지막에 당황스러운 상황에 마주했지만, 어찌 됐든 잘 해결하고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휴-
- 잇앰아 센츄리(Eat Am Are Century)
ชั้น 3 ห้องเลขที่ 318, Century The Movie Plaza, Phaya Thai Rd, Thanon Phaya Thai, Ratchathewi, Bangkok 10400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