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벤디 브런치 카페(BENDI Brunch & Cafe)>
카오산로드는 예전부터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저렴한 숙소와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이 방콕에 오면 카오산로드로 모이고, 덕분에 그만큼 다양한 문화와 활기찬 분위기가 매력적인 장소가 된 것이다. 하지만 저렴한 만큼 그 대신 시설이 좋은 숙소나 식당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카오산로드에도 새롭게 근사한 호텔, 식당과 카페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예전의 카오산로드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듯하다.
오랜만에 찾은 카오산로드를 걷다가 <벤디 브런치 카페(BENDI Brunch & Cafe)>라는 간판이 눈에 띄는 카페가 보여서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원래는 식사를 하려고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지만, '뭐 중요한가?'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나의 여행이니까 계획을 바궈서 오늘의 커피 한 잔을 먼저 마시기로 한 것이다. 여기는 예전의 카오산로드였다면 믿기지 않았을 만큼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현대적인 번화가인 시암이나 수쿰윗 한복판이라고 해도 믿길 것 같은 분위기였던 것이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가격은 85~140바트 사이였다. 길거리 쌀국수 한 그릇보다도 비싸지만 대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95바트)와 프리미엄 타이 밀크티(95바트)를 주문했다. 아아는 상당히 평범한 커피 맛이었지만, 대신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타이 밀크티가 상당히 진하고 맛이 있었다. 다시 가게 된다면 커피 종류 대신 타이 밀크티를 고를 것 같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시원한 음료를 한잔하고 있으니 더위에 지쳤던 몸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카페에서 체력도 회복하고 가져간 책도 잠시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카페의 위층은 레지던스형 호텔인 모양이다. 숙소 사진을 찾아보니 굉장히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숙소 같다. 이 숙소도, <벤디 브런치 카페>도 카오산로드에서 깔끔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았다. 내가 상상하는, 그동안 경험했던 카오산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숙소나 카페에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인 것 같다.
- 벤디 브런치 카페(BENDI Brunch & Cafe)
148 Phra Sumen Rd, Chana Songkhram,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