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후쿠오카 <이스타 항공>, <에어부산>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가장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해외 도시인 만큼, 한국에서 오가는 비행편도 무척이나 많은 편이다. 이번에 내가 고른 항공편은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이었다. 후쿠오카행 비행기 여행은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내릴 때까지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짧은 비행이므로, 어느 항공사인가 하는 것보다도 비행 스케줄이나 가격을 제일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 여행을 다녀올 때가 연말인 12월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항공료가 저렴하지는 않아서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티켓으로 찾다 보니 갈 때에는 이스타항공, 올 때에는 에어부산을 타게 되었다.(왕복 약 20만원)
갈 때 탔던 이스타 항공은 ZE649편으로 오후 6시 15분에 출발해서 오후 7시 35분에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을 하는 스케줄이었다. 인천공항에는 3시간 전에 도착을 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공항이 한적해서 출국 수속은 30분도 걸리지 않아서 끝났다. 물론 사전 체크인을 해놓고 부치는 짐까지 없어서 더 빨리 끝난 것도 있지만, 어쨌든 거의 역대급 속도로 출국 수속을 끝냈던 것 같다.
이스타 항공은 제1 터미널 탑승동 맨 끝까지 가서 비행기를 타야 했지만, 어차피 남은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무척 여유롭게 공항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게이트에서 내 이름이 라스트콜이라고 불리는 걸 들으면서 뛰어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미리 가서 느긋하게 대기하는 편이 훨씬 좋다. 그래도 너무 일찍 게이트에 도착해 버린 탓에 1시간 일찍 출발하는 옆 게이트의 비행기로 티켓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오랜만에 이스타 항공을 탔는데, 기종은 보잉 737-800에 3X3 배열이었다. 앞 좌석과의 간격도 적당하고 기내 상태도 깔끔했다.(휴대폰 충전기는 없었다.) 뒷자리에 누가 없는 게 편해서 비상구 바로 앞 좌석으로 예약했는데, 의자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 자리라 그런지 옆자리가 비어서 쾌적하게 갈 수 있었다. 그래 봤자 1시간 20분의 짧은 비행이지만. 기내식과 면세품 카탈로그도 있어서 원한다면 기내에서 쇼핑할 수도 있었다.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때에는 에어부산을 이용했다. 기종은 에어버스 A321에 좌석은 3X3 배열이었다. 앞자리와의 간격은 이스타 항공보다는 조금 좁은 편이었다. 근데 비행기를 타자마자 거의 기절하듯 잠이 들어서 에어부산 탑승에서도 별다른 불편 같은 건 느끼지 못했다. 편안하게 잘 잤다, 정도? 그런데 인천공항에 잠이 덜 깬 상태로 도착을 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출발했을 때와는 다르게 에어부산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로 도착하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입국장에서 나와 집에 가는 공항버스를 타는 곳을 찾다가, '잠깐, 여기 1터미널이 아닌 거야?' 하면서 겨우 깨닫는 바람에 허둥대다가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왔다. 정신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