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쿵푸 팬더 3>

이번에도 악당을 무찌르는 ‘포’

by 미니고래


어라? 이번 시리즈도 첫 번째랑 두 번째와 딱히 달라진 게 없네?

(심지어 동양인인 우리의 눈에도 신비해 보일 정도로) 서양이 신비하다고 여기는 동양의 이미지를 스크린에 한가득 펼쳐놓은 다음, 본격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쿵푸 이야기를 들려주냐고? 아니, 그보다는 ‘악당을 물리치는 용사 이야기’ 말이다. 마치 아더 왕 이야기나 지그프리트 왕자 이야기처럼 말이야.






사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시리즈가 식상하다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전편들의 유산을 충실히 이어 받고, 거기다 잘 소화해내기까지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뭔가 새로운 내러티브를 끌어오기에는 아직 이른 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고?


첫 번째 시리즈가 우리의 ‘포’(잭 블랙)가 쿵푸에 입문하고 ‘용의 전사 Dragon warrior’로 각성하는 이야기이고 두 번째 시리즈가 몸에 익힌 쿵푸를 보다 갈고 닦는 이야기라면, 2016년 우리 곁에 찾아온 이번 세 번째 시리즈는 우리의 ‘포’가 비로소 쿵푸 마스터가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의 시리즈는 사실 하나의 줄거리 -‘포’의 쿵푸 단련기- 를 삼등분한 셈이 된다.






게다가 여전히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가득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포’와 다섯 친구들이 무엇인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모험을 하는 것은 마스터가 되어 음(yin)과 양(yang)을 통해 기(qi)를 다룰 수 있게 된 다음 편부터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포’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깨달음을 구하는 단계가 되었거든.


-사진출처 : http://www.geeksandcom.com/2016/02/01/critique-du-film-kung-fu-panda-3


다운로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