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
올해 유난히 일찍 피어버린 벚꽃을 보기 위해 <북서울꿈의숲>에 가기로 했다. 내일은 흐리고, 모레는 비가 온다니 조금 뿌옇긴 해도 오후의 햇살이 좋은 오늘이 꽃놀이하기 좋은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서울꿈의숲>은 처음이라 버스를 잘못 내려서 헤맸는데, 덕분에 등산 아닌 등산을 해야만 했다. (산을 넘어가라는 지도어플의 지령을 받게 되었기 때문) 다행히 길을 다시 찾아 산을 넘진 않았지만 한참을 걸어 겨우 동문입구에 도착을 했다.
<북서울꿈의숲>은 동문 입구에서부터 월영지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오는 코스 내내 벚꽃길이 이어져 있어서 꽃놀이를 즐기기 제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꽃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가족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 강아지를 산책시키면서 걷는 사람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사람들까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올해의 벚꽃을 즐기고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만개한 벚꽃들이 반겨주는 바람에, 길을 헤매느라 나빠졌던 기분은 금세 좋아졌다. 활짝 핀 벚꽃들을 보니 '정말 봄이 왔구나.' 실감이 났다. 집에만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어느새 이렇게 봄은 성큼 내 곁에 와 있었던 것이다. 집에서 외출을 하기 전 조금은 귀찮은 마음은 어느새 다 잊히고 그저 꽃놀이의 즐거운 마음만이 남았다.
벚꽃은 해가 잘 드는 곳은 활짝 피어있었고, 조금 해를 덜 받는 곳은 활짝 핀 꽃과 꽃봉오리가 같이 있었다. 토요일에 비가 많이 오지 않는다면 아마도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루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올해 벚꽃이 일찍 핀 탓에 올해는 개나리, 목련들과 함께 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올해의 벚꽃이 다 지기 전에 가까운 공원에라도 가서 한 번 더 꽃놀이를 해야겠다.
- 북서울꿈의숲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