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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힐 Oct 07. 2020

행복을 연구하는 하루하루

10월 1주 일상 나눔

행복의 열쇠를 찾다

성경 말씀을 읽고 필사하며 삶의 돌파구, 삶의 원리, 방향성, 문제의 해결안을 찾고자 노력한다. 지혜의 말씀이라고 하는 이 성경구절들 안에서 나를 다시 살리는 그 실마리를 찾고 싶다. 굳어진 나의 마음이 다시 말랑말랑 반응했으면 좋겠다. 행복의 열쇠를 발견하고 싶다. 정말루...


다시 살아나는 시간

계속 미뤄왔던 시계방에 드디어 방문했다. 당근 마켓에서 샀던 중고 태엽시계가 내 손목에 맞지 않아 속상했다. 거래자는 시계방에 가서 시계줄을 줄여보라고 했다. 첫 번째 찾아간 시계방에서는 줄여줄 수 없다고 했고, (낙심ㅜ) 두 번째 시계방에서 5000냥에 시계줄을 줄여줬다. (환희^^) 손목에 딱 맞는 시계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또 태엽을 몇 번 감아주니 다시 살아나는 시계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이것이 태엽시계의 매력인가. 태엽을 감아주면 멈춰있던 시곗바늘이 다시 째깍째짝 움직인다.


활기 넘치는 시장

친정집 근처 목3동 시장은 언제 가도 생기 넘치고 활기차다. 사람들도 많고 물건들도 많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롭다. 비리비리한 나도 시장에 가면 정신이 번뜩 난다. 눈이 돌아가고 귀가 열리고 빠른 발걸음으로 먹거리를 스캔한다. 엄마는 시장을 좋아한다. 이런 기운을 맛볼 수 있는 게 행운이라고 하셨다. 동네에 이렇게 활성화된 시장이 있는 게 감사하다 하셨다.

맛있어 보이는 게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 계속 고민했다. 고민될 땐 그냥 질러질러~~~ 반찬을 한 보따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양손은 무거웠지만 마음은 너무 든든했다. '내일 신랑이랑 마음껏 먹어야지~'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이날 저녁은 남동생이 추천한 '옛날통치킨'으로 정했다. 세상에... 너무 맛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많이 먹어볼걸... 시집가고 나서야 동네 맛집을 찾았다.


동화 만들기

동화를 꾸준히 쓰고 싶은데 맘대로 잘 안 된다. 오랜만에 쓰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나 펜을 들었다. 내가 만든 스토리텔링 가이드 양식을 꺼내 끄적끄적 요란하게 작업을 시작했다. 여러 소재가 둥둥 떠다니는데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재밌게, 꼼꼼하게 스토리를 짜고 싶어 스토리텔링 가이드 양식을 만들었었다. 초반엔 도움이 많이 됐지만 최근에는 활용을 잘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일단 가이드 양식을 꺼내놓으면 시작하게 되니까 ^^;; 그리고 브레인스토밍식으로 중구난방 자유롭고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 좋다. 그래! 이렇게 양식까지 만들어놨는데!!! 좋은 이야기 잘 만들어보좝~! >.<


보고 듣는 시간

심심하면 들어가 보는 왓챠. 우연히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 영상을 보게 됐다. '어머! 아저씨! 여기서 다 보네요?!' 반갑고 추억 돋고 신기해서 얼른 플레이~ 마법 같은 미술쇼가 펼쳐졌다. 어쩜 저렇게 쉽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얀색 캔버스가 멋진 풍경으로 변신했다. 밥 로스 아저씨 이제 보니 그림 실력뿐만 아니라 말발도 있으셨음. 말씀도 매우 잘하시더라. 아무튼 그림 잘 그리는 사람 정말 부럽 *.*


끄적끄적 그림

추석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그림 카드를 만들어보았다. 나름 소소한 이벤트가 되었다. 특히 엄마가 좋아하셨음.ㅋ 또 추석 때 형님이 하신 말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울 형님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려보았는데 그림체가 좀 이상해서.. 직접 보여드리진 못했다. 우리 형님은 낼 죽어도 후회가 없다 하셨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하고 싶은 거, 해야 하는 거 다 살고 있기 때문에 낼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거. 넘 충격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캬~ 울 형님 멋있고 행복하게 사시는구나. 그 미련 없는 행복한 마음이 나에게도 전달되었다.


추석 파뤼

이번 추석 친정식구들 모임에선 아웃백을 배달시켜 먹어보았는데 굿굿굿~! 매장과 동일한 맛이며 깔끔하게 포장돼 와서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았다. 부모님들도 오랜만에 양식을 드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즐겁고 맛있게 드셨다.  (한식 배달시켰음 큰일 날 뻔 ;;) 편하고 풍성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행복은 뭘까. 어떻게 하면 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생기 있고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어쩌면 그 첫걸음은 지금 현재의 감사와 만족으로 시작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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