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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힐 Oct 03. 2020

나에게 주어진 삶을 또 묵묵히

9월 4주 일상 나눔

하늘을 보는 것, 땅을 밟는 것

너무 집에만 있었다. 산책도 운동도 거의 안 하고 집에서 홈트 목표를 세웠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았던 몇 달. 정말 오랜만에 동네 앞 천을 다녀왔다. 모두 마스크를 끼고 조심조심 천을 거닐고 있었다. 정말 풍경이 달라졌구나. 그래도 삶은 진행되고 있고... 하늘을 보고 땅을 밟는 것이 더없이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느껴졌던 하루.


아침 손체조, 필사

아침에 일어나서 청소하고 침대 정돈을 한 후, 제일 먼저 하는 성경필사. 요새는 오래 하기 힘들어서 필사량을 줄였다. 구약 1장, 신약 1장. 양을 줄이니 부담도 없고 더 천천히 음미하며 필사하고 읽을 수 있어 좋다. 쓰는 게 재밌고 즐겁다.


읽고 쓰며 기억하기, 책 메모

태블릿에 책 메모를 하니 모아보기도 편하고, 종이나 펜이 없을 때 바로바로 메모하기에 편리하다. 친구들과 함께 읽고 있는 기독서적과 출산 육아에 관한 책을 메모하며 읽고 있다. 읽고, 쓰고 기억하는 모든 것이 삶에 적용되길 바란다.


애정을 담은 만큼, 인풋-아웃풋

시간이 좀 오래 걸리고 정신과 육체에 약간의 스트레스가 생겨도 노력한 만큼, 애정을 담은 만큼 아웃풋이 나온다. '이쯤이면 됐다'에서 끝내지 않고 '한번 더', '조금만 더' 확인하고 확인했다. 힘을 많이 쏟을수록 피드백도 궁금하다. '원고 너무 좋았다!'라는 한마디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다.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된다. 잊혀진 기쁨과 희망이 다시금 돋아난다. 그래도 열심히 꾸준히 이 일을 해보자고.


좋은 사람, 좋은 생각, 좋은 노래

그가 좋은 이유는 그의 여유로운 태도, 평안한 표정, 무엇보다 그가 말하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좋다. 어떤 때는 존경스럽기도. 모든 일의 모토, 원동력은 사랑이라 했다. 사랑이 없으면 좋은 노래를 쓸 수 없다고.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그저 자기의 템포를 찾을 때까지 천천히 꾸준히 가면 된다고 말한다. 구겨진 부분은 다리미로 펴듯이 다시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가자고 한다. 평안한 표정으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성과 초연함, 성숙함이 느껴진다.


남녀 관계의 궤도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 그냥 소소하게 볼 로코드라마. 이유영의 매력이 돋보인다. 자연스러운 연기톤이라고 해야 할까? 과하지 않은데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뭔가 자꾸 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친구였던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하는.. 티격태격, 옥신각신 하다가 아슬아슬 설렘이 찾아온다.ㅋ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고전문학 책 나눔 모임을 줌 어플로 진행했다. 이번 모임의  리더는 나라서 대략적인 줄거리와 인상 깊었던 부분, 함께 나눌 질문을 공유했다. <독일인의 사랑> 책의 결 따라 우리도 우리의 추억, 회상, 재회를 떠올려보았고, 현실과 이상, 사랑, 신앙, 삶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았다. 모두 아름다운 문장에 심취했고, 독일인의 사랑에 동경했다. 가끔은 추억과 회상에 기대 현실과 다른, 기쁨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동의했다. 사랑이 끝나도 삶을 또 살아내는 의지 또한 중요하다는 것도..



'꾸준히', '묵묵히'란 단어에 꽂혔던 한 주. (꽂히기만 하고 실행하진 못했지만...) 성격 급하고 조급한 나는 주기적으로 이 단어를 마음에 새기고, 속도와 태도를 점검해야겠다.


[유튜브영상] 9월 4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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