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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힐 Apr 01. 2021

혹시 나도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

우리 라클이 130일 차 ♡

라클아~~~ 점점 사람다워지는..우리집 조그만 사람ㅋ 123일 차에 첫 뒤집기도 성공하고, 어제는 이유식에도 도전한 우리 딸~! 아주 장해부렷~! 뒤집고 나서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누울 수 없어서 엄청 울지만ㅋㅋ 그래도 우리 딸 많이 성장했구나! ^^*


요새 분유를 너무 안 먹어서 일찍 이유식을 시작해보았는데... 호기심 많은 우리 라클이, 인상 쓰면서 잘도 먹더구나 ㅎㅎ 분유가 많이 질린 거니?? 아직 분유를 많이 먹어야 하는 나인데...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은 거야??? 그래도 안정적으로 5,6 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해야지 알레르기도 안 생기고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다더구나. 더구나 작게 태어난 아기는 늦을수록 좋다고 하네..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렴.. 조금만 더 있다가 이유식을 시작해보자.


엄마는 라클이가 분유를 너무 안 먹어서 넘 고민이야. 아기들이 좋아하는 분유도 찾아보고, 달기로 소문난 분유를 먹여보아도 진전이 없구나. 어차피 이렇게 다 안 먹는다면 조금 먹더라도 영양분 많은 분유를 먹여야겠다고 결론 지었단다. 그래도 오늘은 좀 많이 먹어서 마음이 놓인다. 계속 노력해보자. 우리 라클이 신생아 때보다 적게 먹으니 이를 어쩐댜... 다시 그 식성이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도 의사샘이 어디 아프거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니까 엄마가 조금 더 기다려볼게. 울 딸 건강하좝~!!!


이제는 낮잠 시간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서 엄마가 더 열심히 놀아주고 있단다.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라클이. 동화책보단 눈맞춤 놀이를 더 좋아하는 라클이. 그래 그래 엄마가 조금 힘들어도 자주 눈 마주치고 놀아줄게. 이 시기의 아가들에겐 책 읽기보다 눈 맞춤이 더 중요하다고 하더구나. 오늘도 열심히 노래 부르고 춤추고 안아주었따! 빡센 엄마의 쇼쇼쇼!ㅋㅋㅋ


잠시 쉬어가는 텀에 너의 옆에 엎드려 엄마가 읽고 싶은 책을 잠시 펼쳐보았지. 그리고 천천히 책을 읽어주었어. 아니 이게 웬걸?! 네가 울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거야. 비록 흥미는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엄마 옆에서 손을 쪽쪽 빨며 조용히 있더구나. 엄마가 원하는 걸 할 수 있게.. 엄마 타임(?)을 허락해주었단다. 눙물이...ㅜㅜ 잠시지만 육아 지옥에서 천국을 맛봤다고나 할까? (지옥이라고 표현해서 미안하구나;;) 이게 가능하다고오? 너를 너무 과소평가한 엄마를 용서해다오. 엄마가 옆에 있고 안정감을 주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엄마의 시간을 허용해주는 거 같더구나. 무조건 몇 시간이고 쇼쇼쇼!만 원한 게 아니었어. 우리 딸ㅜㅜ 오히려 조용히 있고 싶을 수도 있고, 쉬고 싶을 수도 있었겠다. 그리고 점점 더 독립적으로 노는 시간을 훈련시켜주고 확보해주어야 된다는 얘기도 들었어. 참.


아무튼 손 빨며 조용히 누워있는 딸 옆에서 엄마는 감동의 눙물을 흘렸단다. 잠깐의 해방감, 잠깐의 행복, 잠깐의 자유를 누렸어. 과장 같지만 정말 순간적으로 넘 기뻤어. 어쩌면 프랑스 육아처럼 아기 위주가 아닌 엄마와 너, 우리둘다의 상생의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잠시 설렜다. 자주 시도해볼게. 엄마가 좋아하는 것도 너와 함께 하고파.


우리 라클이 오늘 목욕 전 얻어걸린 웃음 포인트!ㅋㅋㅋ 널 웃길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별거 아닌 거에 까르르 웃는 널 보며... 엄마 역시 행복한 미소가 만개했단다. 어쩜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ㅋㅋㅋ 신기하단다. 아기 웃는 모습 :-) 오늘도 라클이 덕분에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었어. 라클이 덕분에 아기 냄새도 듬뿍 맡고, 보드라운 아기 피부에 부비부비도 해보고,  되지도 않는 쇼쇼쇼!도 진행하며 빡세고 즐겁고 힘들고 행복한 오늘을 보냈다~!ㅎㅎ


오늘도 평온하고 행복하게 푹 잘 자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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