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녀와 요괴

by 미니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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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마녀와 요괴

사실 이번 작업은 클튜에서 진행한 콘테스트에 제출하려고 만들었던 작품이다. 마감 시간이 오전이었는데, 저녁으로 착각해 제출하지 못하기도 했고, 외주 마감과 일정이 겹치다 보니 채색 단계에서 충분히 공을 들이지 못하고, 서둘러 마무리하게 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그래도 이번 작업을 통해 평소 그려보고 싶었던, 조선시대 요괴들을 조금이나마 그려볼 수 있었다. 물론 많이 간략화해서 그리기는 했지만….. 다음에는 꼭 귀여운 한국 요괴들을 잔뜩 그려보고 싶다.



조선시대에도 다양한 요괴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해지는데, 그중에서도 인상에 남았던 요괴들이 있었다. 그슨새, 삼목구 그리고 어둑시니다.



그슨새는 제주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요괴로, 비를 피할 때 쓰는 제주도의 전통 짚을 눌러쓴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불안감과 공포심을 자극해, 헛것을 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환각에 빠진 사람은 결국 스스로 목을 조르게 되는데, 이 환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주변 사람이 말을 걸어주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주로 나타나는 요괴라고 한다.




삼목구는 글자 그대로 세 개의 눈을 가진 개로, 도둑이나 귀신을 물리치고 재앙을 막아주는 귀한 영물이었다. 조선시대 새해에 액운을 막기 위해 대문 등에 붙였던 그림인 세화에 종종 등장하는 존재이다.




어둑시니는 뚜렷한 형태가 있다기보다는 어둠이 뭉쳐 만들어진 괴물이다. 바라보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크기가 변하는 특징이 있는데,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이 자신을 보면 점점 커져 집채만 한 크기가 되어 사람을 짓누르려 하지만, 반대로 두려워하지 않고 쳐다보거나 관심이 없으면 점점 작아지다 사라진다고 전해진다.



이런 다양한 특징을 가진 요괴, 악귀도 수호령도 있지만 요즈음 애완동물처럼 잘 조련해 함께 지내는 마녀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번 일러스트를 만들어 봤다.



새로운 요괴를 키우고 싶어 또 한 번 소환을 시작하는 마녀, 과연 이번에는 어떤 요괴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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