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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세상 Oct 03. 2015

#7.일본도 사람사는 곳이더라.

북해도 여행의 끝자락에서

구름이 내려앉은 산의 풍경이 신비롭다.


여행


계획하고 마음먹고, 실행하고, 다녀와서 정리하고.

여행이라는 인생의 점 하나가 또 한 번 찍혔다. 


"2015년 북해도 가족여행"


여행에서 만난 북해도의 풍경과 사람들을 보면서 일본도 사람사는 곳이라는 평범한 명제를 확인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2RxLm-ePKA

삿포로 중심가 평일 오후 풍경


운전자를 위한 야간 차선 안내판이나 급경사 커브길에 대한 표지판도 깨알같다.


6박7일이라는 기간동안 어떤 점이 마음에 남았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1. 일본 = 캐릭터 천국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라에몽을 비롯, 피카츄와 다른 포켓몬들이 우리의 지갑을 노리고 있었다.

그것도 북해도 한.정.판 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이나 과일을 캐릭터화하는데 일본인들은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 지갑을 열게하는 마법의 열쇠 

(한정판 나빠요!)


2. 축소지향의 일본인


오타루에서 만난 치킨집


학창시절 읽었던 이어령교수님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생각나는 대목.


이어령교수의 축소지향의 일본인 책 서평


이제 이어령은 '축소지향'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낸다. 동화부터 시, 부채, 인형, 정원 등 일본 문화의 근저에 축소지향의 원리가 자리잡고 있음을 그는 보여낸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축소지향의 원리가 있기에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그는 밝혀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의 미래를 예측한다. 지금까지 일본인들은 축소를 지향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그런데 이제 일본인들은 확대를 꿈꾸고 있다고. 확대 지향의 일본은 파멸에 이르고 말 것이라고, 일본의 미래는 축소 지향에 달려있다고.  


주차장, 자동차 모두 작고 실용적인 것을 선호한다. 취향차이도 있겠지만 지리적인 특성도 한 몫 하는 듯.


3. 우리 모두의 시간은 흘러간다.


 가마보코 공장에서 만난 직원도.


순찰도는 경차용 경찰차를 모는 여경도.


세차장에서 일하는 직원과 자전거로 어딘가 바삐 달려가는 여성도. 


회사에서 마련해준 사택에 사는 회사원도.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우체국에 근무하는 직원도


우리 모두의 일상 시계는 흘러간다.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후키다시 공원에서 만난 약수를 담을 수 있는 통처럼 "플랫폼전략" 을 몸으로 배우기도 하고. 


무인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톱니바퀴의 의미도 알 수 있게 되는 계기였으며. (인력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이 일상화된 모습을 보면서 협업 부가가치에 대한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다.


   6회에 걸친 북해도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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