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요란한 알람 소리를 듣고 눈을 뜰 때마다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던 매일을 반복하던 때가 있었다. 일에 대한 압박 때문이었는지,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 때문이었는지
남들은 다 잠들어 있는 새벽 4시, 5시에
부지런 떨며 일어나는데도
침대에서 눈을 뜨면 심장이 두근거렸다.
아무래도 이러다 나중에 심장마비로 죽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도무지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어떤 모임에서 아침 루틴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저는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하고 일어나요.”
나는 그 말에 그만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같은 시간을 사는데
누군가는 오늘 하루를 감사하면서 시작하고,
누군가는 하루에 대한 압박과 강박으로 시작을 하는구나.
이렇게 하루를 맞이하는 시작부터 다른데
매일매일 쌓인 그 끝은 얼마나 다를까.
나는 열심히 사는 나를 끊임없이 다그치고, 노력하는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태도는 하루를 맞이하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내가 그 친구의 말에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토해냈던 이유는,
나의 그런 모진 태도에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보려 했던 마음과
그 마음을 몰라주었던 서러움에서 나온 고통스런 외침이었다. 나 자신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날 이후,
나는 눈을 뜨면 의식적으로 나지막이 읊조렸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그 천천히 내뱉은 말 한마디가 호흡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차츰 시간이 지나자 예전보다 훨씬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떴고, 벌떡벌떡 일어났던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이제는 더 이상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심장이 빨리 뛰지 않는다.
처음인 오늘이 감사하게도 나를 기다리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