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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쌤 May 28. 2023

#4 작사가

내 글이 멜로디를 입는다면



저는 요즘 작사수업을 받고 있어요.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 음악을 듣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죠. 저도 기분이 정말 울적할 때면 꼭 틀어박힌 공간에서 음악을 듣곤 했죠. 평소에 위안을 받는 활동이 업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과 도전으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팝송은 잘 듣지 못해요. 한 번에 그 의미가 다가오지 못하기에 엄청난 가창력의 가수 노래도 느껴지는 에너지와 뉘앙스로 감탄만 할 뿐 가슴 깊이 전율하진 않아요. 그래서 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나라 음악, 주로 발라드나 인디음악을 듣는 편입니다. K-POP이라고 불리는 아이돌 음악은 생각할 겨를 없이 문장이 조각나고 감각적이어서 이것 또한 팝송처럼 둠칫둠칫은 할 수 있어도 전율은 느끼지 못해요.


그래서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기준은 작곡과 더불어 작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작사가

전문적으로 노래의 가사를 짓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작사란 노랫말을 지음, 이라고 정의해요. 노래의 말, 작곡이 표정과 행동이라면 작사는 그대로 말이에요. 곡의 가사인 메시지는 말을 통해 흐르고 직관적으로 듣는 사람에게 다가갑니다. 좋은 노랫말을 짓는 일을 하는 건, 좋은 단어와 좋은 문장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환기하고 각성시키고 응원하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죠.






뮤지션들의 음악영화인 [원스]에서 남자주인공은 씽어송라이터예요. 직접 곡을 즉흥적으로 짓는데 저는 영어가 약해서 자막을 통해 가사를 읽고 노래에 빠져들었었죠. 노랫말이 그저 영어로만 제 귀에 들렸다면 마구 내 지르는 보컬의 목소리가 다소 시끄럽다고 느꼈을 것도 같은데 가사와 함께 들으면 그렇게도 절절합니다.


원스에 나온 모든 노래의 가사말은 정말 최고였어요.




저 또한 제 삶 속에서 스토리를 발견해 고스란히 그 감정에 충실하고,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짓는 자와 듣는 자가 하나 되는 노랫말을 짓고 싶어요.


팝송도 아닌데 자꾸만 못 알아듣는 노래는 짓지 말자.

솔직하고, 쉽고, 부적처럼 주워섬기는 주옥같은 말을 짓자.




[작사]에 대한 명언

               "박자를 깨뜨리지 말고, 마음을 깨뜨리라." - 바흐             

               "노래하는 시인, 시를 지은 노래가 더욱 오래 들린다." - 페티             

               "작사는 작곡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 존 데비드 카랜             

               "가사는 덕목이며, 빛나는 가사를 만드는 것은 예술이다." - 구르조프

               "가사는 인류사의 거울이다." - 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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