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샤인 Jul 01. 2023

#35 정부지원사업

: 난 참 바보처럼 차렸군요



저는 창업을 나라에서 청년이라고 규정하는 나이에 했어요. 그리고 여성이고요. 그래서 정부지원사업에 좋은 가산점을 받으며 합격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창업을 했던 시기에는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모두 내돈내산으로 초기사업 세팅을 했어요. 신용대출을 받고 신랑의 돈을 박박 끌어모아서 대차게 시작했는데 그랬기에 너무나 불안했어요. 혹시나 잘못되면 모든 돈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우리가 넉넉한 형편도 아니라 정말 절실하게 사업에 매달렸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 자꾸만 들리는 정보들이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것들이어서 왜 진작 알고 준비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정부지원사업

정부에서 개인 및 법인의 사업을 위한 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



저는 대학교를 다니지도 않았고, 혼자 잡초처럼 광야에서 자라다 가진 기술로 창업을 했기에 이런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이나 소스가 부족해요. 보통 대학생 때부터 정부지원사업 관련해 각종 창업경진대회나 사업계획서 작성법을 교육받고 똑똑한 친구들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참 많더라고요. 뒤늦게 지원사항을 알게 된 제가 창업한 아이템의 초기지원은 못 받았더라도 사업경로에 따른 지원이 또 있어서 그렇게라도 도전을 해볼까 했는데 사업계획서 작성으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작년부터 계속해서 떨어지네요. (지자체의 몇십만 원짜리 소규모 지원만 1건 받았네요.)


사업계획서 쓰는 과정도 어마하더군요. 자료조사부터 시장분석, 그리고 내 사업의 매력을 드러내고 창업자의 의지에 대한 파이팅까지! 사업계획서 쓰다가 넉다운되겠습니다. 혼자는 무리고, 속 시원하게 컨설팅받거나 정부지원사업 모임 같은 곳에 들어가 스터디를 하며 합격노하우를 공유하고 동료들끼리 지치지 않게 격려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이미 내돈내산으로 꾸리고 나름대로 잘 성장하고 있으니 지원사업보단 사업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입니다.


아쉬운 이름이여! 안녕. (하지만, 나중에 욕심나는 사업이  보일 수도 있겠죠!)




매거진의 이전글 #34 네이미스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