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샤인 Dec 14. 2022

내 님은 어디에 있나

판로




온라인으로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판로 고민을 해야 한다. 내가 파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할 고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 그 사이트에 내 상품을 가져다 전시해놔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어디에서 내 상품을 검색하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하다.



네이버 블로그, 다음 티스토리 블로그


마케팅을 배우다 보면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정말 많은데 나는 선행돼야 할 많은 요소를 몰랐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내 재능을 무작정 내다 놨다. 처음 시도했던 것이 블로그였다. 블로그는 지수가 낮을 때는 거의 혼잣말 수준이다. 검색에 잘 걸리지 않으니 유입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검색 유입이 되지 않으니 할 수 있는 노력은 이웃 활동을 하며 그저 와서 봐달라고 애원하는 상황들의 연속이다. 그렇게 소통으로나마 활성화를 시키며 계속 경쟁강도가 낮은 세부키워드부터 조금씩 상위 노출을 시켰고, 유효 키워드(상위 10위 안에 드는 키워드)들을 계속 늘려갔다. 그렇게 내 블로그의 지수를 쌓아가는 수밖에. 블로그 지수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플레이스 등록과 연계시키면서 였던 것 같다. 지역 키워드와 더불어서 지역 쪽 유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엔 그렇게 검색량이 적은 지역 키워드부터 시작해서 점점 블로그를 살찌워갔다. 이웃을 산다거나 여타의 다른 어둠으 경로로 급격히 키우는 활동들은 블로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하지 않았고, 거의 1년 동안은 미친 듯이 하루에 2,3개의 포스팅을 전문분야 위주로 해나갔다. 그래서 블로그 개설 3년도 되지 않은 내 블로그는 하루 1000명. 대부분이 검색 유입이 될 정도로 잘 키우고 있다. 누군가가 돈 들이지 않고 하는 마케팅 중에 단연 탑이 블로그 마케팅이라고 했다. 그 말을 믿고 죽기 살기로 썼다. 그래서 상위 노출되는 유효 키워드가 400개 가까이 되었다. 주로 주문으로 이어지는 고객들은 네이버 블로그 고객들이었고, 아주 적은 확률로 다음 티스토리고, 그다음이 인스타그램이다.


블로그 마케팅이 활발해지려면 일단 콘텐츠가 많이 쌓여야 한다. 곧 내 노력과 시간이 고객들을 내게로 오게 했다고 생각한다.



오픈마켓 입점


나는 맞춤 제작, 주문제작형 인쇄물을 판매했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상담도 해야 하는 루트였다. 그래서인지 복잡한 루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객님들의 주문보다는 온라인 주문방식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젊은 층의 고객님들이 주로 이용하셨다. 하지만 오픈마켓 판매의 단점은 컸다. 첫째로 오픈마켓의 특성상 가격비교가 가능해서 저렴하게 팔지 않으면 진행이 어렵다. 둘째는 오픈마켓에서 가격비교와 품질 비교를 따지시는 고객님들의 특성은 아주 세심하셔서 진행하는 것이 대체로 까다로웠다. 많이 고르고 고르신 만큼 더 완벽한 작업물을 원하셔서 피로감이 컸다. 그렇게 작업을 통과시켜도 받으신 후에 품질에 대한 평가가 박했다. 그게 후기로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에 이후 고객님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여러모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오픈마켓은 퇴점을 했다.


나의 경우엔 모두 맞춤 제작 형식이었기 때문이어서 안 맞았던 것이지 템플릿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만 진행하는 경우엔 잘 맞을 것 같았다. 하지만 객단가가 낮기에 유입과 전환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하고 초반 마케팅의 화력을 지피는 데에 투자를 과감히 하실 수 있다면 추천드린다.



 재능마켓 입점


재능마켓에 입점을 하는 것도 괜찮다. 그곳에서의 활동이 내 포트폴리오에 한 줄 추가가 더 되는 알파적인 관점에서는 맞지만 이 역시도 재능마켓에 의뢰를 주시는 고객님들의 성향도 꽤나 힘이 든다. 이 경우엔 오픈마켓의 고객님들의 접근 방식은 '싸지만, 마음에 들게'라면, 재능마켓 고객님들은 '비싸도, 무조건 퀄리티 있게'다. 그래서 돈은 더 줄 수 있지만 마음에 들게 해 달라, 는 주문이 들어온다. 마음에 들게 라는 전제는 당연히 모든 작업의 전제이긴 하지만, 재능마켓을 인지하고 이를 이용하시는 고객님들은 이미 온라인 생태계에서 소위 뭘 좀 아는(?) 분들이셔서 녹록지 않다. 그분들, 개개인의 뾰족한 취향을 잘 찾아드려야 하고, 그 취향은 때론 당황스럽게도 허접해 보이는 그림 하나였던 적이 있을 만큼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강박적 압박이 크다. 재능마켓 입점해 활동하시려면 1:1 고퀄리티 작업이 가능한 프리랜서들이 잘 맞을 것 같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가기란 비효율적이었다. 그래서 재능마켓도 퇴점을 했다.



기타 기고들


판매 형식의 사이트 활동뿐 아니라 유튜브에서의 꿀팁 방출이라거나, 블로그의 정보성 글 발행, 포스트 발행, 지식인 답변 활동 등 우리를 우회적으로 브랜딩 할 수 있는 기고 활동도 아주 중요하다. 대놓고 광고하는 사람들, 정말 비호감이지 않나. 하지만 내게 도움을 주고는 한번 툭, 흘리고 가는 홍보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그런 도움과 애교들이 계속되면 호감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눔 하는 것도 매우 추천한다.



내게는 브런치 작가 합격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브런치 작가가 된 날, 엄청난 아이템 하나 득템 한 것 같았다. 내가 사업에 망한 대도 내게는 그 일을 글로 써서 사업으로 연결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것만 같았다. 내가 브런치를 이용하건 브런치가 나를 이용하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라도 내가 목소리를 내고 툭, 한번 홍보를 흘리고 다닐 수 있는 판로가 하나 더 생긴 것에 100% 만족한다.




내 님은 어디에 있나? 서울에 있나. 대구에 있나. 대전에 있나. 부산에 있나~



어딘가에 있을 내 님을 위해 오늘도 나는 날을 간다. 그의 심장을 정확하게 저격할 한방을 위해!




작가의 이전글 전화보단 메시지로 얘기해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