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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샤인 Jul 17. 2023

#50 건강

: 무한히 건재한 자원이 아님을



저는 39살이에요. 날씬한 몸이었는데 지금은 빼빼 말랐죠. 사업을 운영하면서 맨날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일만 했어요. 밤이고 낮이고 일만 생각하고 고객에게 시달리고 온갖 시행착오를 스스로 감내하면서 키워냈는데 그러면서 제 몸무게는 52킬로 정도에서 46킬로 까지 줄었어요. 급기야는  온몸에 근육이 다 빠져서 다리도 얇아지고, 근육통까지 생겼어요. 이대로 두면 건강을 잃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할 뿐 건강하기 위한 노력은 사실 잘하지 않았어요. 일상이 불편할 만큼 아프진 않았기 때문이었죠. 그저 제 관심사는 온통 사업에 있었어요. 그렇게 사업 4년 차가 되는 올해! 드디어 몸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건강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



대체 뭘 믿고 그랬을까, 나는 내 몸에 아무런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몸을 입고 살아 낸 젊은 날처럼 무한히 건강할 줄 알았어요. 내가 생각한 대로 몸은 계속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줄 줄 알았던 모양이에요. 어제는 쓰러질 뻔했습니다. 서 있는데 갑자기 핑 돌아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는데요. 집에 널브러져 있으면 더 심할 것 같아 일단 밖으로 나갔어요. 아이와 함께 근처 놀이터에서 공 던지기를 하며 가볍게 몸을 움직였어요. 햇볕이 굉장히 강했지만 조금 더울 뿐 오히려 기력이 살아나는 듯했어요. 광합성 같은 건가 봐요. 내 몸, 이대론 안 되겠다 싶어서 아침에 병원 문을 열자마자 갔는데 심각한 저혈압에 빈혈, 비타민D부족, 철분 부족, 이명 증세 등이 관찰되었어요.


밥 잘 먹기

단백질류 먹기

햇볕 쬐기

운동하기



등의 일상적인 솔루션과 엄청 많은 양의 약을 처방받고 나왔네요.


내 몸에 너무 미안해졌습니다. 4년 동안 그렇게 컴퓨터 앞에서만 혹사시켰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어요. 나쁜 주인!


언젠가는 누군가가 한 말을 듣고 깊이 공감을 하고 있었는데 뭐였냐면,


'건강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다,

용기를 잃으면 전부 잃는 것이다.'


였는데요. 제가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 동의하기 힘들게 되더군요.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다.

용기조차 낼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꿔 놓겠습니다.



[건강] 관련 명언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에 근원을 두고 있다. - 마르쿠스 툴리우스 카이코           

             건강한 생각, 건강한 식습관, 건강한 행동으로 본인의 몸을 책임져야 합니다. - 미셸 오바마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며,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과 낙관주의가 필요합니다. - 호세 마르틴스           

             건강한 삶은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된 상태입니다. - 바이런 칼타즈           

             건강한 자신감이 우리의 열정과 에너지원이 됩니다. - 달랩 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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