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증된 시스템에 나를 조금 얹어서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할 사람이나 업체를 모집하는 일이 손쉬워진 시대입니다. 각종 플랫폼들도 많고, 또 마케팅 기법만 익힌다면 개인도 충분히 광고를 통해서 모집을 할 수가 있죠. 가맹점은 조금 올드한 비즈니스고 요즘 새 모델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나오고 있는데요. 체인점과 비슷하지만 동일 상표를 쓰지 않고 있고, 독자적인 상표에 같은 시스템을 쓴다는 면에서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결이 조금 더 맞는 것 같아요. 다른 이의 노하우를 돈을 주고 듣고 그들의 커뮤니티에서 교류를 하고 소속이 되어 그 안에서 다시 수익을 창출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어쩌면 가맹점을 잇는 모델이지 싶습니다. 가맹점의 더 진화한 모델이라는 것은 소속된 개개의 기업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소통과 활동을 한다는 데에 있어요.
가맹점
어떤 조직의 동맹이나 연맹에 든 가게나 상점.
저도 현재 독자적인 디자인 사업을 함과 동시에 특정 아이템에 한해 가맹점에 소속되어 사업을 하고 있죠. 가맹점은 본사가 있지만 사실 그들이 세팅해 준 시스템을 이용해서 영업만 할 뿐 여타의 모든 권한과 책임, 활동은 알아서 해요. 그래서 체인점과는 다르게 가맹점은 업체마다 실적이 천차만별이죠. 본사 차원에서 관리해 줄 이유가 없으니,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죠. 알아서 폐업하고, 알아서 공룡이 되기도 합니다.
이 일을 하다 보니 본사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느꼈고, 아쉽거나 불만이 생겨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이런 본사의 한계를 보완하고 차별화시키면 좋을 가맹사업 아이템이 머릿속에 몽글몽글 피어나고 있죠. 무르 익게 되면 그 사업도 진행할 거예요. 사실 제가 키워드 100으로 늘어놓는 그 어떤 소망보다도 이 가맹사업이 가장 현실적이에요. 제가 현업으로 몸담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 있고, 협업 업체들도 잘 알고 있어서 그림이 잘 그려져요.
지금은 현재 사업을 이끄느라 기력을 빼앗겨서 건강이 나빠졌는데 기력이 돌아오면 가맹사업에 기름 좀 부어야겠어요. 50살이 되기 전에 불 좀 살라봐야 한이 없을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