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뭘 믿고 그렇게 심플하니
저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5년 전에 신사임당 님이 스마트스토어로 월 100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강의를 오픈해서 듣고는 바로 실행에 옮겼죠. 무재고 위탁사업이었어요. 정말 내 노력만 조금 들이면 월 100을 벌 수 있을까? 그런데 전제가 생략됐더군요. (독한 사람만)이라는! 저는 쉽게 벌 수 있을 줄 알고 뛰어든 위탁판매 시장에서 개인 셀러들을 윈윈 하는 영업사원으로 보지 않고 또 하나의 호구로 보는 도매업자들의 횡포에 휘둘리다가 현재는 모든 위탁 아이템들을 다 정리했습니다. 그래도 그중에 운 좋게 잘 걸린 세부키워드 덕분에 상위노출이 되어 잘 팔려주는 아이템 하나가 월 100은 아니지만 월 30~40만 원 정도는 벌어주네요. 덕분에 좋은 도매 업체 대표님도 만나서 좋은 인연 이어가고 있고요.
그런데 정작 그 녀석의 상세페이지는 전혀 전문적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집의 한 구석에서 찍어 올린 동영상 하나가 같은 상품을 파는 판매자들에게서는 없는 유일한 영상이었고, 공기방울이 갇힐 정도로 쫀득한 스킨이라는 표현을 강조함으로 어필한 거죠! 무조건 상세페이지를 잘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이 심플한 상세페이지를 읽고도 구매 전환이 일어나게 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그건검색율이 낮은 키워드 선정과 다른 사람들이 찍지 않은 동영상, 그리고 카피문구 였던 것 같아요.
상세페이지=랜딩페이지
대표사진, 문구를 클릭하고 들어온 고객에게 내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한 페이지의 상세한 페이지
오프라인의 판매 매장에 들어서면 진열되어 있는 상품과 여러 매장디자인은 모두 고객에게 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철저히 계산된 동선과 시선을 사로잡을 전시예요. 이걸 온라인으로 가지고 와도 역시 같죠. 사람들이 마우스를 내리며 읽어갈 시선을 붙잡고 그들의 클릭 니즈를 단순 간에 채워 줄 철저한 계산이 필요해요.
이미 검증된 어떤 패턴들이 있지만 그 패턴들도 너무 많이 써먹어서 다 비슷해지고 있더라고요.
최근에 읽었던 오두환 님의 광고의 8원칙에 나온 말을 인용하자면,
가장 잘 파는 사람의 90%를 완벽히 따라 하고,
나머지 10%를 차별화된 나만의 5가지 특장점을 강력히 어필하라.
상세페이지, 랜딩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진과 디자인감각, 그리고 풍부한 상품 관련 자료! 나머진 패턴공부와 레퍼런스 분석 작업으로 따라잡을 수 있죠. 한참 상세페이지 사업을 하려고 거래처의 닭발을 파시는 사장님을 무료로 상세페이지 작업을 해드리고자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사진 자료 전달을 부탁드렸더니 매장에서 휴대폰으로 찍어주셨는데. 전혀 먹음직스럽지가 않아서 사장님과 사진문제로 논의하다 결국, 하지 않기로 한 후에 자신감이 떨어져 현재는 소강상태입니다.
상세페이지에서 잘 찍은 사진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에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지점을 만나면 다시 서비스를 할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