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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Nov 27. 2020

[혼자살기 그림일기] 우리 집 재구매 아이템

반복 구매하는 것



내가 물건을 길들이기 도하지만 물건이 나를 길들이기도 한다. 하나의 컵만 계속 쓰니 다른 컵을 들면 지나치게 가벼워 불안하거나 손잡이를 잡은 손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런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것이  좋기도 하다. 하지만 새로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일상에 ‘기본’이 있어야 가능하다. ‘외식’이 즐겁고 맛있으려면 매일 비슷한 반찬의 집밥이 있어야 한다.

익숙한 것, 손에 익은 것을 더 좋아하고 정보량이 폭풍처럼 쏟아지는 쇼핑 자체를 즐기지 않아서 써보니 괜찮다 싶은 것이 있으면  사던 것을 재구매하게 된다.
 사야 할지 모를 때는 인터넷 쇼핑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의외로 물건 하나 사는데 시간이 걸린다.
상품정보의 기나긴 스크롤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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