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만 가지고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이자 주파수라는데
내 안에 과하게 응집된 감정의 에너지가 있으면 자연 안에서 오래 걷는다.
나무와 풀을 보면서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과 비슷한 평온한 상태로 마음이 변한다. 특별히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없어도 그 복잡한 상황과 내가 분리된다. 보통 번민은 나와 다른 것을 동일시하는데서 생기는데 내가 상황에 속하지 않고 상황을 관조하는 상태로 분리되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차분하게 개선할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음이 번잡한 상태로 집에 들어오면 집에서 무슨 일을 해도 머릿속으로는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집 밖의 일들을 계속 리플레이하게 된다. 후회도, 부끄러움도, 자책도, 분노도, 과하게 들뜬 기분도 모두 집에 들어오기 전에 산책을 통해 털어버리고 집안에서는 평온한 마음으로 휴식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