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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Mar 10. 2021

[혼자살기 그림일기] 좋은데 싫어. 싫은데 좋아

사이좋게 지내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지만 그림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좋아해서 계속 지속하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크릴 물감의 끈적함이 좋고, 그림을 이루는 색이나 질감이라는 요소가 좋고. 직선의 단호함. 곡선의 여유가 좋고, 하얀 종이가 좋고, 연필 냄새가 좋고, 파렛트에서 번지는 물감의 흔적이 좋고, 그림 그리며 듣는 팟캐스트와 마시는 커피가 좋고, 창가에 놓인 책상 위로 들어오는 햇살이 다.

본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고 항상 먹는 것만 반복해서 먹고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 그런데 이상하게 그림 스타일들쭉날쭉하고  소재도 계속 바뀐다.
그림에 사용하는 재료들도 파스텔, 색연필, 물감, 펜, 마카 등등 다양하다. 똑같은 재료로 비슷한 느낌을 계속 반복하며 퀄리티 높이고 스케일을 점점 키워나가는 장인 같은 작업이 힘들다. 그리고  안된다.
풍경이나 사물을 보는 관점이 자꾸 달라진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좋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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