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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Mar 14. 2021

[혼자살기 그림일기] 봄인가?

지금은 봄이고

계절에 따른 컨디션 기복이 심해서 쉽게 길들지 않는 까다로운 생명체를 요리조리 돌보고 살살 달래 가며 사는 느낌이다. 어릴 때는 기복이  심해서 겨울에는 아무것도  의욕을  느꼈기 때문에 너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 조금 완만해져서 아주 살만해졌다. 어느 정도 시기별로 행동 패턴이 파악돼서 대비할  있게 되었다.

종종 기복에 휘둘려 지치기도 하지만 까다로운 나랑 사는   재미있어졌다. 내가 가진 모든 특이성에 만족하고 감사한다. 액면만 보면 직업도 없고 돈도 없고 결혼도 안 한 노처녀라고 할 수 있어서 없는 것에 집중하면 결핍을 느낄 수도 있는 조건이지만

사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롭다. 직업도 없고 돈도 없고 결혼도  해서. 행복의 이유나 불행의 이유나 별다를 거는 없다. 받아들이기의  문제랄까..

 근처 노천카페

천변에 대나무가 가득해서 바람소리가 좋았다.

19일에는 추워서 다들 패딩을 입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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