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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Sep 24. 2021

[혼자살기 그림일기] 추석연휴

먹을거 만들고 먹고 치우고 만들고...

추석이 끝났다.

언니랑 엄마랑 송편 만들었다.

동생은 아기가 너무 어려서 못 오고

작은 집에서는 작은엄마가 아프셔서 못 오신다.

올해는 조촐한 추석이다.

하지만 엄마는 반찬을 보내준다고 많이 만들고

주변에 송편을 만들 여력이 없는 이웃사람들에게 나눠 주신다고 봄에 뜯어둔 쑥으로 쑥송편을 많이 만드셨다. 언니랑 나는 엄마의 지령에 따라 송편을 찍어냈다. 어제는 송편을 만들고 오늘은 전을 찍어낼 예정이다.

엄마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10년이 지나 이제 차례나 제사나 간단하게 한다고 하셨다. 친가나 외가나 천주교이기도 하니 마사를 봉헌하고 그냥 우리 먹을 거 조금 만들 거라고.. 하지만 아빠가 돌아가시고  다시 차례상 상다리가 휘어지고 있다.

"할아버지도 10년을 차렸는데 그래도 아빠 제사는 10년은 차려야 하지 않겠어?"

물론 미사도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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