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형 Aug 15. 2021

[혼자살기그림일기] 내향적인 인간(전시 공지 포함)

건강한 내향인이 되자




                                                    

내가 볼 때 내향성은 인간관계도 다수의 사람과 만나는 것보다 1:1 관계를 선호한다.

3명만 넘어가도 대화의 주제가 개인적인 것이 아닌 사회적(?)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내면으로 향하는 적극성은 높지만 외면으로의 적극성을 약한 편이다.

그래서 주제가 개인에서 벗어난 것이 되어버리면 알긴 알아도 적극적으로 관심이 가지 않아 이야기에 열정이 없어진다.

그냥 말없이 끄덕이고 들으며 에너지를 소진하기 쉽다.

그래서 나의 인간관계는 대부분 1:1 관계가 많고, 나처럼 내향적인 친구들이 더 많고, 오래 사귀는 편이다.

1:1 관계를 쌓아와서 어릴 때는 인간관계가 좁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오래 유지된 관계들이 쌓여서

한 명 한 명 친한 친구들이 다수로 늘어났다.





어제의 내 방상태. 전시 준비 중으로 액자에 들어가는 보드판을 자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동안 그린 그림 전시합니다. 그림일기를 구독해 주시는 브런치 구독자 분들도 구경 오세요~


기간:2021.08.18~2021.08.31

장소:대전의 '63 번길'이라는 갤러리 카페에서 합니다.


영업시간과 휴일 확인해 주세요~



'작가의 말'

정신은 밝게 욕심을 버리고, 호불호의 판단을 버리고 어찌해 보려는 속셈을 버리고 

세상을 보려고 합니다. 

과거의 관념들이 현재를 사는 온전한 느낌을 오염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생명을 가진 것은 창조하려는 본능과 눈앞의 시간과 공간을 살아내려는 본능이 있고

저도 그 생명체 중 하나입니다. 그 본능에 충실하며 지금을 살고 자신 안의 창조력의 힘으로 

그림이 자연히 되어가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평소 주변의 번잡한 매체의 판단에서

벗어나고 제가 직접 격은 상황이 아닌 정보들로부터 정신을 가다듬고 씻어내는 습관과 노력을 

지속합니다. 정보에 의한 집단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저는 저 개인의 삶에서 느끼는 가치를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작지만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가치 있습니다.

사람마다 전부 다른 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것을 보아도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저의 신체, 유일한 오감으로 흡수하고 직접 격은 경험을 통해 감정을 느낍니다,

흡수된 이미지와 감정적 경험들은 저의 가치관을 만들고 새로운 이미지를 저에게 전달해 줍니다.

저에게 온 이미지들이 맑고 텅빈 통로를 통해서 나오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손 끝에 욕망을 담지 않고 옮겨 적듯 그립니다.

그려진 그림을 관조하며 그림과 마음의 차이를 찾습니다. 과한 것을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채웁니다.

그렇게 세상의 것들이 저의 정신을 통해 저와 닮은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그림은 세상을 구성하는 수많은 이미지들의 일부가 됩니다.

관객은 자신의 오감으로 그것을 느끼고 감정적 경험을하며 가치관을 더해갑니다.

세상은 유일한 개인들이 만들어 내는 창조력이 모여 진화해 갑니다.

저도 그 진화의 바퀴에 긍정적인 방향을 찾고 싶은 작은 존재입니다.

세상의 일부가 된 이미지들을 풍경을 보듯 그저 오감으로 느끼고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기화_복종하느니 파괴될 것이다


내 안의 계절
물_복종하느니 파괴될 것이다
스스로 회전하는 수레


이원성의 끝

'전시설명'     

기존의 권위에 기대지 말고, 과거의 정의의 기준에 기대지 말고,

자세하게 보고 구체적으로 보고 개별성으로 받아들여라. 같은 목소리가 없듯, 

같은 얼굴이 없듯, 같은 은행잎이 없고, 같은 조약돌이 없다. 

호불호로 시선을 제한하지 말고 눈에 담은 것에 옳고 그름 선악의 잣대를 대지 마라.

징그러운 생선의 눈도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보석과 같고 

아름다운 꽃도 자세히 보면 불쾌한 섬유질일 수 있다.

판단하지도 가르지도 말고 분류하지도 마라. 

시선을 피하고 싶은 것은 추함과 공포의 학습에 의한 것이다.

오히려 더욱 뚜렷하게 보아라.

사람은 자신 안에 없는 것은 보지 못한다. 

더 자세히 봄으로서 자신 안의 약함을 마음의 수면 위로 띄워 올리고 주목하고 빛을 비춰라.

분류되지  않고 판단되지 않은 세상은 혼돈스럽고 불안하다. 

하지만 불안을 견디고 혼돈을 감내하며 기다리면 

내면세계는 스스로 혼돈에 자신만의 질서를 부여한다.

그렇게 자기 시간을 써서 만든 가치만이 내 것이라 할 수 있다.     

2021 작업노트 중

작가의 이전글 [혼자살기 그림일기] 중고 물건 사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