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느낀 게 나는 진짜 음식에 까탈스럽다는 것이다. 콩밥에서 콩을 빼 달라고 하고 떡만둣국을 끓여주면 떡은 빼 달라고 하고 만두만 담아 주면 만두피는 다 빼고 먹는다. 그리고 생선 모양이 살아있는 것을 싫어하는 나를 위해 언니가 생선 살을 다 발라서 식탁에 올려준다. 떡도 안 먹고 고기 비계도 안 먹고 뼈가 붙은 고기도 안 먹고 치킨도 순살. 그중에서도 닭가슴살이랑 안심만 먹는다. 고기 부속부위 껍데기류, 닭발도 안 먹고 기본적으로 육고기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해삼, 멍게, 개불 등도 안 먹고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음식들도 안 좋아하고 순대, 회도 별로 안 좋아하며 단것도 싫어한다. 정말 아직도 중학생 분식 입맛이다. 먹기 싫은 것이라도 먹어보려 해야 할까? 음..... 아니 그냥 안 먹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