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의 사람들 그림일기] 어반 스케치 정모 날이었다

직접 관계를 만들며 생기는 연대감

by 소형
두런두런 그림그리는 스케쳐들
그늘아래서 그림그리는 오쌤과 병하님

더우니까 가방 가볍게 가져가야지! 하고 생각했을 뿐인데 파렛트도 붓도 펜도 물통도 안 챙기고 드로잉북만 챙겼을 줄이야...

필통도 그림용 필통을 들고 갔어야 하는데 필기용 필통을 챙겨갔다;; 그래도 그 안에 회색 라이너가 있어서 소소하게 그림 그리고 채색은 집에 와서 했다. 그 와중에 책은 또 챙겨가서 구석에서 책을 읽었다.

전시작품 제출하는 날이라 회원분들이 많이 오시고 또 다녀가셨다.

셀님은 저번 모임에 이어 이번 모임도 작품을 받고 참가자 이름을 체크하고 낯설어하는 사람들을 돌보느라 바쁘시다. 아마도 나보다 회원분들이 친숙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스탭이 한셀님이다.

어반 스케쳐스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일 년에 3~4번 정도 보며 서서히 익숙해지는 관계의 모임이다. 수평적이고 느슨한 연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난 항상 약간의 자발적 헌신과 소소한 결정을 요구하곤 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주었던, 직접 참여해서 만들었던 관계만이 애착이 생기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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