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만남의 날들
내가 운동복에 슬리퍼로 나가도 부담 없는 집 근처 모임을 하고 싶어서 만든 독서모임이라 세수만 하고 운동복 입고 산책하다가 가서 모임하고 다시 산책하는 루틴이다.
나도 직지 읽어보고 싶다. 김진명작가님은 글을 너무 흡인력 있게 쓰셔서.. 사실 읽어본 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뿐이지만 ㅋㅋ
사진을 보는데 뭔가 녹빨 녹빨 하네.. 빨강 신발끈과 녹색양말 빨강 적십자 캐릭터와 녹색 식물
2월 동안 오전 수업이 없어서 느지막이 일어나고 있다 8시 30분쯤 눈떠서 이불속 부비적 거리며 맛있는 잠에 입맛을 쪽쪽 다시다가 9시 30분은 돼야 일어난다. 오전에는 모닝 페이지 쓰고 (종종 안 쓰고) 책도 뒤적거리고(종종 안 읽고) 느리게 밥 챙겨 먹고는 오후가 되면 그림을 그린다. 4.5시쯤 산책을 길게 한다.
산책하며 스다마사키의 라디오를 듣는다. 공부도 안 한 일본어 리스닝 능력이 생긴 건 전부 수많은 일드와 애니메이션 덕분이다 ㅋㅋ
세상에 재미난 게 너무 많고 좋은 책도 너무 많아 콘텐츠 소비만 하고도 즐겁게 살 수 있을 거 같다. 그럼에도 뭔가 생산해 보려고 그림도 그려보고 글도 써보고 사람들에게 그림도 알려주려고 하는 욕구와 비슷한 의무감은 인간의 본능이겠지
그림일기 모임 멤버들이 그림일기를 너무 열심히 쓴다 거의 다들 매일 올리는 중.. 굉장해. 그래서 나도 덩달아 열심히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