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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그림일기] 수승화강이 필요해

머리로 열이 오른 오늘

by 소형

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고 내 생각을 붙이느라 머리를 썼는데 머리 식히려고 유튜브 들어갔더니 “특별 토론회 이루지 못한 꿈 -정치개혁”을 라이브로 하고 있었다. 사회자는 유시민작가님. 패널은 유건영, 이탄희, 서복경, 이관후님이었다. 엄마는 유시민님이 깐족거려서 비호감 이라는데 나는 그 부분이 좋다. 깐족거리면서 돌려까면 주변 점잖은 사람들이 당황해서 어색하게 동의하며 웃는 모습을 보는 게 그냥 재미있다. 그 장면 자체가 해학적이다. 한숨 나오는 상황에서도 기대와 압박이 큰 상황에서도 항상 명랑하고 싶다. 나는 완전한 보수도 완전 진보도 아니다. 모든 정권에는 장단점이 있다고 느낀다.


보다 보니 점점 머리에 열이 올라서 선조들의 지혜를 느꼈다. 역시 위는 차게 아래는 따듯하게 해야 해. 운동이 부족하고 체력이 떨어질수록 열이 위로 뜨는 거 같다. 겨울에는 손발은 차고 얼굴은 뜨끈뜨끈 해진다. 검색해 봤더니 열을 아래로 떨어 트리려면 코로 숨을 훅! 들이쉬고 아주 천천히 입으로 내쉬라고 해서 따라 했더니 진짜 열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요 몇 년 사이 종종 명상을 하며 호흡의 중요함을 많이 느낀다.



카페 샌드위치

집 근처 카페에이트는 넓고 개방감 있는 실내라서 집중이 잘된다. 과거부터 늘 그래왔지만 최근에 깨달은 게 나는 넓고 높고 개방감이 있는 공간에서 눈에 띄지 않은 배경 속 엑스트라처럼 존재할 때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릴 때도 야구장에서 공부했고 그림 그리기도 야외 스케치를 할 때 집중이 잘 된다. 돈 많이 벌어서 내가 구하든 아니면 운이 따라 기회가 되든 천장이 높고 넓고 창문이 커다란 하얀 공간을 그림 작업실로 쓰고 싶다.

천장이 낮고 좁은 우리 집 말고 ㅋㅋ

큰 책상을 거실로 옮기니 집에 들어왔을 때는 정신없어도 그림 그릴 때 수도를 편하게 쓸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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