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작가분들 현실세계에 사는 시간보다 만화 속 세계에서 사는 시간이 길거 같다. 현실 사람보다 자신이 그리는 만화 속 인물과 친할지도. 만화 속 인물에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자신과의 대화를 나눴을까.
만화책을 하염없이 읽고 싶어서 노은역 앞 만화방 수상한 다락방에 갔다. 어른이 되면 명품옷과 가방을 사며 플렉스 할거 같지만 어릴 때나 지금이나 성향과 관심분야는 크게 안 변해서 하이테크를 사던 충동으로 만년필을 사고, 스프링이 아닌 양장 드로잉북을 사고, 만년필이 안 번지는 좋은 노트를 사고 만화방 종일권을 끊는 것이 플렉스다. 어린 시절의 내가 보면 분명 엄청 부러워할 것이다.